수자원공사, 초순수 기술 검·인증 기반 구축 MOU

2025-02-04

표준과학연·물기술인증원과 협약

국내 표준 인증 기반 마련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4일 대전 본사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물기술인증원과 국산 초순수 품질과 신뢰 수준을 높이기 위해 ‘초순수 기술 검·인증 기반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초순수는 미량의 불순물을 제거해 수소와 산소만 남긴 깨끗한 물이다. 반도체 웨이퍼 세척 등에 사용해 반도체 생산 필수재 중 하나다. 생산에 20단계 이상 고난도 수처리 공정이 필요하고, 생산한 초순수는 높은 수준의 품질을 요구한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초순수 기술은 전략적 국가 경제 안보 자산으로서 설계·시공·운영 기술을 유럽,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독점해 왔다.

현재 국내는 생산기술 국산화 이후 상용화를 앞둔 상황이지만, 초순수 품질인증은 국내 공인기관이 없어 미국, 일본 등에 의존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경쟁력 강화 핵심인 초순수의 기술 자립에 더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표준과 인증 기반을 국내에서 새롭게 마련하게 됐다.

협약에 참여한 세 기관은 각자 전문성을 살려 초순수 검·인증 국산화를 위해 ▲품질 분석·평가 기술개발(수자원공사) ▲측정 기술 표준화 지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관련 제도 개발(한국물기술인증원) 등을 함께한다.

수자원공사는 국산 초순수 상용화 추진과 함께, 성능 측정 등과 연계한 신기술 개발로 초순수의 순도와 신뢰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국산 기술로 생산한 초순수를 반도체 웨이퍼 제조시설(SK실트론)에 국내 최초로 공급한 뒤, 올해 SK하이닉스 초순수 사업 진출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번 협약을 시너지 삼아 고품질 유지 기반을 강화해 진입장벽 높은 해외 시장 진출에 탄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최근 기후 변화로 세계적인 물 위기에 직면하면서 하수 등 재이용이 산업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품질 물 공급으로 첨단산업 기초 체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극미량 불순물까지 판독할 수 있는 초순수 분석·평가 기술이 절실한 배경이다.

수자원공사는 2023년부터 물속 미량 물질로 남을 수 있는 금속, 이온 등 농도 분석을 위해 자체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확대해 2030년까지 세종시에 초순수종합분석센터를 구축하고 극미량(1000조분의 일 수준)까지 측정할 분석·평가 기술 확보에 나선다. 생산에도 적용해 글로벌 수준을 웃도는 고품질 초순수로 해외 물시장을 공략한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초순수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를 지나 우리 손으로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표준과 인증 체계를 수립하는 첫 시작점인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협약 기관과 긴밀한 협력으로 초순수 생산부터 인증까지 전 과정에 걸쳐 자립 생태계를 확립하고, 대한민국의 초순수가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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