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용량 식품과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코스트코(Costco)는 ‘가성비 천국’으로 불린다. 하지만 진짜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매년 내야 하는 회원비가 있다. 특히 리워드가 되는 ‘이그제큐티브 멤버십(Executive Membership)’을 고려한다면, 과연 얼마를 써야 본전을 찾을 수 있을까?
현재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본 회원 등급인 골드스타(Gold Star) 회원 연회비는 38,500원, 상위 등급인 이그제큐티브 회원은 일반 회원비 + 48000원 추가 (총 86000원)이다. 즉, 이그제큐티브 회원은 일반 회원보다 2배 이상의 연회비를 내는 대신, 코스트코 매장에서 사용한 금액의 2%(최대 120만 원)를 연간 리워드(캐시백) 형태로 돌려받는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써야 본전을 찾을 수 있을까?
리워드는 2% 적립이므로, 이그제큐티브 회원이 일반 회원보다 추가로 낸 금액을 회수하려면 연간 240만 원을 코스트코에서 사용해야 한다. 즉, 월평균 약 20만 원 정도를 꾸준히 결제하면 연회비 차액이 상쇄되는 셈이다.
만약 86,000원 전액을 리워드로 회수하려면 2% 기준으로 430만 원을 써야 한다. 이는 가족 단위로 장을 자주 보고 가전이나 식료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에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이그제큐티브 회원은 리워드 외에도 일부 서비스에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코스트코 온라인몰 할인 행사, 제휴 카드사 포인트 적립, 배송비 할인 쿠폰 등이다. 다만, 리워드 적립이 적용되지 않는 품목도 명확히 구분돼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리워드 적립이 되지 않는 품목이 있기 때문이다. 주유소, 담배, 상품권, 기프트카드, 휴대폰 요금제, 회원비, 푸드코트 이용금액 등은 적립 대상에서 제외된다. 즉, 코스트코 명물인 ‘1500원 핫도그 세트’를 아무리 먹어도 리워드는 쌓이지 않는다.
가끔 대용량 생필품만 사는 이용자라면 일반 회원권으로도 충분하다. 코스트코의 이그제큐티브 회원권은 ‘쇼핑 빈도와 소비 규모가 큰 가족 고객에게 유리한 선택지’라는 점에서, 단순한 할인카드가 아니라 소비 습관에 따라 손익이 갈리는 투자 상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