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NLL 침투 가정해 '격멸'…한미 해군 동해서 연합훈련

2025-05-11

미국 해군 윌리엄로런스함(DDG, 왼쪽)과 대청함(AOE-Ⅰ)이 지난 9일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해상기동군수 훈련을 하고 있다. 한미 해군은 5월 8일부터 11일까지 동해에서 적의 해상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합 해상훈련을 진행했다. / 사진=해군

한미 해군이 북방한계선(NLL)을 침투하는 북한군의 상황 등을 가정해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NLL은 6·25전쟁 이후 한반도 해역에서 남북 간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설정한 해상경계선이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비서는 최근 새로운 해상 국경선으로 추정되는 '중간계선해역'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며 NLL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해군은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동해상에서 적의 해상도발 상황 등을 가정해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우리 측은 이번 훈련에서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600t)과 잠수함 등 함정 10여척을 투입했다. 또 P-3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공군의 FA-50과 KF-16 전투기 등을 전개했다. 미국 측은 이지스구축함 로런스함(DDG)과 P-8 해상초계기 등을 투입했다.

우리 해군의 율곡이이함(DDG)과 미 해군 P-8 해상초계기가 9일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해상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하고 있다. 한미 해군은 5월 8일부터 11일까지 동해에서 적의 해상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합 해상훈련을 진행했다. / 사진=해군

한미 해군은 NLL을 넘어 해상 침투하는 북한의 특수전 전력을 격멸하는 '해상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실시했다. 또 북한 잠수함이 수중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해 잠수함을 추적·격멸하는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공중으로 침투하는 적 무인기 대응훈련도 단행했다. 이외에도 △국지도발 대응 △대량살상무기(WMD) 해양확산차단 △해상기동군수 등의 훈련을 진행하며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했다.

류윤상 해군 제1해상전투단장(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적의 다양한 해상도발 상황에 대비한 연합·합동작전 수행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었다"며 "한미 연합 해군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달 25일 5000t(톤)급 신형 구축함을 공개하면서 "중간계선해역에서 평시작전운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간계선해역이란 이번에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김 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따른 후속 조치로 만들어진 새로운 해상 국경선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 도발로 벌어진 천안함 피격 사건, 제1·2연평해전 등은 모두 해상에서 벌어졌다.

한미 연합 해군이 8일 동해상에서 전술기동을 하고 있다. 한미 해군은 5월 8일부터 11일까지 동해에서 적의 해상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합 해상훈련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잠수함(SS-II), 율곡이이함(DDG), 미 해군 윌리엄로렌스함(DDG), 양만춘함(DDH-Ⅰ), 대조영함(DDH-II), 광개토대왕함(DDH-Ⅰ), 대구함(FFG-II). / 사진=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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