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년사> 김명규 회장(한국축산물처리협회)

2025-01-03

[축산신문 기자]

존경하는 축산인 여러분, 2025년 을사년새해가 밝았습니다. 언젠가부터 “요즘 많이 어려우시죠?”라는 인사를 건네는 것이 축산업계의 인사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작년보다 나은 새해를 꿈꾸는 마음은 모두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올 한해 축산에 대한 지원과 맞춤형 규제 개선 등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아진 것 같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넬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2024년은 바쁘게 지나간 한 해였습니다. 도축장 전기요금 특례, 외국인 근로자, 가축전염병(아프리카돼지열병, 소 럼피스킨병 등), 통합환경관리인증 등 많은 주제로 도축업계는 바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중 가장 절실했던 도축장 전기요금 특례 연장을 위해 협회에서는 ‘도축장, 전기요금 특례 연장 관련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였으며, 최근 진행한 ‘도축장, 전기요금 특례 연장 국회 정책 토론회’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약 1천100명(서명 기준 1천97명)이 참석해주시면서 도축업계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많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토론회에 참석해주셨던 분들과 관심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도축장 전기요금 특례는 한ㆍ영연방 FTA 피해 대책으로 여야정협의체에서 합의했던 국내 축산업 보호를 위한 지원이었습니다. 전기요금 특례가 시작되면서 도축장에서는 도축 수수료를 인하했었고, 현재까지도 인상 폭을 줄이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최근 인건비, 가스요금부터 도축장 운영에 있어서 고정비는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전기요금은 2021년부터 총 6번에 걸쳐서 49.3% 인상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10.2%가 추가 인상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축 수수료를 정상화하지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12월 말 전기요금 특례 연장은 여러 상황을 비추어보았을 때 어려워 보입니다. 또한, 관련 신규 예산안도 반영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2025년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서 우리 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노동집약적 산업인 도축산업의 인력난은 1순위 해결 과제입니다. 전기요금 이슈와 더불어 현재 저희 업계의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도축장 근무를 위한 외국인 전문인력 E-7 비자 확대 적용을 위한 노력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축산 인력 교육 기관이 있어 이곳에서 일정 수준의 교육을 이수 후 국내 도축장에 전문인력으로 투입된다면 저희가 국면한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위해 필리핀 정부와 2차 협의를 마쳤으며, 2025년에 정부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고민하겠습니다. 도축장은 이미 초고령화에 들어섰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산업의 존폐 또한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항상 저희 유통 및 도축업계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시고 많은 관심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주신 축산신문 임직원 여러분께 업계를 대표하여 지난 한 해 동안 고생하셨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을사년 한 해 축산인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고, 무탈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건강하십시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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