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한국 첫 양자컴퓨터 ‘IBM 퀀텀시스템 원’ 공개

2024-11-20

연세대학교와 IBM은 20일 국내 최초이자 대학으로서 전세계 두 번째 양자컴퓨터인 ‘IBM 퀀텀시스템 원’을 공개했다.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퀀텀컴퓨팅센터에 설치된 IBM 퀀텀 시스템 원은 연세대와, 협력 학술 기관, 기업에게 양자컴퓨팅 기술 연구와 활용의 기회를 제공한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연세대는 국내 최초로 IBM 퀀텀시스템 원을 설치함으로써, 양자 컴퓨팅과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수행할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우수한 양자 분야 연구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세계적인 양자 연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며, 인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동 목표 달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으로 한국은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등에 이어 IBM 퀀텀 시스템 원을 설치 세계 5번째 국가가 됐다. IBM 퀀텀시스템 원은 127큐비트 IBM 퀀텀 이글 프로세서로 구동되며 연세대 네트워크의 연구자, 학생, 조직 및 파트너만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성 단계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작년 IBM은 IBM 이글 프로세서가 기존 컴퓨팅을 사용한 무차별 대입 시뮬레이션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정확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했음을 보여줬다.

‘양자 유용성 단계’로 알려진 이 성능은 양자 컴퓨터가 기존 컴퓨팅 방식을 능가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게 되는 ‘양자 우위’에 도달하기 위해 화학, 물리학, 소재 과학 및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탐구하는 과학적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양자 우위에 도달해 양자 연산이 무차별 대입이나 근사치 계산 방식을 뛰어넘는 실질적으로 중대한 이점을 제공하면 기존 컴퓨팅보다 더 저렴하고 더 빠르며 더 정확한 방식으로 복잡한 문제의답을 계산할 수 있게 된다.

표창희 IBM 퀀텀 APAC 퀀텀엔터프라이즈 글로벌세일즈 헤드(상무)는 “현재 연세대에 설치된 IBM 퀀텀원은 양자 유용성을 제공할 수 있는 현존 최신의 시스템이며, 오픈소스 기반 퀴스킷(Qiskit)을 활용해 더 쉽고 빠르게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게 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계산을 수행해 이론적 우위를 넘어선 과학 탐구에 활용가능하고, 향후 3년 내 고전 컴퓨터의 성능을 명백히 넘어서는 양자 우위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2025년 3월7일 연세대 창립 140주년 및 유네스코 ‘국제 양자과학기술의 해’를 맞아 송도 국제 캠퍼스에서 IBM 퀀텀 시스템 원이 설치된 양자 연구동을 포함한 ‘양자컴퓨팅콤플렉스’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송도 국제캠퍼스는 바이오 분야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핵심 거점으로서 연세대는 세계 최초의 양자·바이오 융합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인천광역시와 협력하고 있다. 이 클러스터 개발의 일환으로 2024년 7월 연세대학교와 IBM은 국내 양자 생태계 발전을 위한 바이오-퀀텀 이니셔티브에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세대는 또한 양자 연구 및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기 위해 양자생태계운영센터, 양자컴퓨팅기술지원센터, 양자컴퓨팅센터 등을 포함하는 ‘양자사업단’을 신설했다. 양자사업단은 향후 ▲글로벌 협력기관 유치를 위한 연구 시설 확충 ▲IBM 자원을 활용한양자 알고리즘 개발 지원 및 기술 프로젝트 자문 ▲양자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자료 개발 ▲워크숍, 세미나, 콘퍼런스 개최등을 통해 지식 교류 활성화 및 양자기술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정재호 연세대 양자사업단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양자컴퓨터의 공동 활용 생태계 구축을 통해 산업 전반의 양자 문해력을 증진하고 상생 협력의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향후 정부기관, 지자체, 연구기관, 대학, 기업, 병원 등에서 양자컴퓨팅 활용 사업을 준비하는 다양한 기관 및 연구 협력에 관심 있는 기관은 언제든지 연세대 양자사업단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에 설치된 IBM 퀀텀시스템 원은 IBM 자산이다. 연세대는 IBM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계약 기간동안 시스템을 사용하게 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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