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호 100대 사건]〈45〉한일 월드컵 '한국 4강 신화'

2025-07-24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2002년 여름, 대한민국은 다섯번의 박수 소리와 붉은 물결로 물들었다. 역대 월드컵 최초의 공동 개최이자, 21세기 첫 월드컵인 '2002 한일월드컵'이 붉은 악마들을 깨웠다.

우리나라는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사상 첫 외국인 감독 거스 히딩크를 선임했다. 히딩크호는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폴란드를 2대 0으로 꺾으며 한국 축구 사상 월드컵 첫 승에 성공한다. 이어 미국과는 무승부,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박지성의 결승 골로 1대0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태극전사들의 질주는 계속됐다. 우리나라는 이탈리아와 연장 끝 안정환의 골든골로 8강에 오르고, 무적함대 스페인과 승부차기 끝에 끝내 4강까지 진출했다. 시민들은 시청 앞 광장부터 섬마을 마을회관까지 모여 '꿈은 이루어진다'를 외치며 하나가 됐다. 우리나라의 준결승 진출은 아시아 국가 사상 최고 성적으로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2002 한일월드컵은 한국의 IT 강국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 시키는 계기로도 평가받는다. 월드컵 개막식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3세대(3G) 영상통화 서비스와 수백 대 LCD 화면을 활용한 공연은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디지털TV와 디지털 위성 등 디지털 방송 기술과 초고속 인터넷을 선보인 코리아 IT 인프라는 세계 각국에 '한국 IT 배우기 열풍'을 조성, IT 제품은 물론 한국 모든 제품의 '제값 받기 수출' 기반으로 이어지게 된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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