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모는 루돌프도 나와요…놓치면 후회할 '한라눈꽃 버스'

2024-12-20

한라산 눈 구경엔 버스가 제격!!

16일 오후 3시 제주 한라산 1100고지 인근. 제주시~서귀포시 방면 도로의 오른편에 설경을 즐기려는 관광객의 차량이 100m가량 줄지어 주차돼 있다. 일부 차량은 1100고지 휴게소 인근에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차를 돌려 다른 주차공간을 찾았다. 하지만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한 승객은 이런 주차 불편 없이 이곳에 내려 한라산의 눈을 만끽했다.

내년 2월 23일까지만...‘한정판 버스’

제주도가 한라산의 겨울 풍경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두 달간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한다. 한라눈꽃버스가 운행하는 구간은 설경이 아름다워 관광객이 몰리며 매년 겨울철 주차난을 겪는 곳이다.

전국 공모로 정해진 ‘한라눈꽃버스’

제주도는 21일 “안전하고 주차 걱정 없이 한라산 눈꽃 여행을 할 수 있는 한라눈꽃버스를 이날 오전부터 두 달간 정식 운행한다”고 밝혔다. 버스 이름은 공모전을 통해 정했다. 출품한 339건 중 33.6%가 타 시도에서 응모할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외부는 루돌프, 내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눈꽃버스의 외부는 산타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 이미지로 꾸몄다. 버스 전면엔 루돌프의 눈과 빨간 코를 붙이고 측면에는 귀여운 루돌프 캐릭터를 붙였다.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도 산타 복장을 입는다. 눈꽃버스 실내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트리가 설치됐다. 운행 중 크리스마스 캐럴도 흘러나와 겨울 분위기를 더한다.

산타 복장 기사 “눈길 안전운전”

눈꽃버스를 운행하는 강승조(63)씨는 “40년 버스운행 경력 중 산타 복장을 한 적은 처음이라 조금 부끄럽지만, 제주 겨울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관광객이 한라산의 아름다운 설경을 편안히 감상할 수 있도록 눈길 안전운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존 버스와 동일한 요금 ‘1150원’

버스 노선번호는 어리목과 1100고지, 영실지소까지 1100도로를 왕복 운행하는 데서 착안해 ‘1100번’을 붙였다. 1100번 ‘한라눈꽃버스’는 주말과 공휴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버스 4대가 하루 12회 왕복 운행한다. 기존 정규노선 240번 버스도 현재 운영 중인 노선을 유지, 왕복 9회 정상 운행되기 때문에 주말에는 20~30분 간격으로 제주시~영실 구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간·지선버스 요금과 동일하게 버스카드를 이용 시 성인 1150원, 청소년 850원, 어린이 350원에 탑승할 수 있다.

“두줄 황색 실선엔 주정차 안 됩니다”

김영길 제주도 대중교통과장은 “1100도로는 겨울철 폭설·결빙과 연속된 굽은 도로로 인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서귀포시 방면 도로는 5분 이상 정차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황색 실선 두줄이 그어진 제주시 방면 도로는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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