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아한 분위기와 동안 미모로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꼽히는 배우 김성령의 결혼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김성령은 1988년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되며 얼굴을 알렸다. 그해 바로 KBS2TV ‘연예가중계’ MC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1991년 영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를 통해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 작품으로 김성령은 대종상 신인여우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후 작품마다 탁월한 캐릭터 표현력과 안정적인 연기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던 김성령은 부산 토박이 남편을 만나 5개월 만에 결혼했다. 갑작스러운 초고속 결혼 소식에 김성령 부부를 둘러싼 우려와 억측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김성령은 2013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소문만 무성했던 남편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미스코리아 친구와 부산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남편을 처음 만나게 됐다”며 남편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남편의 재력을 보고 결혼한 것 아니냐’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 돈이 보이긴 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어 “부산에 갈 때마다 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예약해 주고, 맛있는 회도 사주고, 계산할 때 지갑을 보니 수표가 두둑하게 들어있었다. 그렇게 수표가 가득 든 지갑은 처음 봤다. 시계도 번쩍번쩍 빛났다”고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성령은 남편의 돈만 보고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남편이 만능 스포츠맨이라 수상스키를 잘 타는데 그 모습에 결정적으로 반했다”며 “우연히 만난 지금의 시어머니께서 나를 워낙 마음에 들어 하셔서 결혼까지 골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성령은 2011년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에 출연해 아들 출산과 관련한 남편과의 일화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개그우먼 이경애가 “김성령이 아들을 낳을 때마다 남편에게 1억씩 받기로 했었다”고 폭로하자, 김성령은 “둘째 낳을 때는 좀 받았다”며 그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성령은 1996년 3살 연상의 사업가 남편 이기수 씨와 결혼해 슬하에 2001년생, 2005년생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기수 씨는 연세대학교 체육학과 출신으로, 건축 자재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한 바 있는 엘리트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아이스링크 사업체를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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