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국제영화제 속 ‘코리안 필름 라운지’

2025-02-06

주독일한국문화원, 베를린 국제 영화제 기간 중 ‘코리안 필름 라운지’ 운영

영화배급사 등 국내 50여 개 업체와 영화관계자들을 위한 회의 공간 제공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오는 13일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그 화려한 필름 페스티벌 한복판에 우리 영화의 공간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 이하 문화원)은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2월 13일부터 23일까지 문화원에 ‘코리안 필름 라운지’를 설치하고 한국 영화관계자들의 영화제 참가를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문화원 측은 "‘코리안 필름 라운지’는 영화제에 참가하는 국내 영화 관계자들은 물론, 특히 영화제 기간 중 ‘유러피언 필름마켓(EFM)’에 참여하는 국내 영화배급사들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원의 위치가 영화제 주행사장 및 프레스센터와 도보로 수 분 거리에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약 45만 명의 관객이 찾은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한편에서는 143개국 1만 2000여 명의 영화 관계자들이 참가해 ‘유러피언 필름마켓’을 중심으로 활발한 영화판권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하는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이기도 하다. 이에 문화원은 국내 영화배급사와 제작사 등 영화 관계자들이 혼잡한 행사장과 주변 카페를 피해 편안한 분위기 속에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회의 장소와 무료 인터넷, 음료가 제공되는 미팅 라운지를 운영하기로 한 것.

현재 문화원 전시장에서는 '한산', '헤어질 결심', '길복순'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미술 감독들의 프로덕션 디자인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 ‘씬의 설계’ 전시가 진행 중이어서, 해외 구매자와의 상담을 위한 최적화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안 필름 라운지는 평일 10시에서 17시까지 상시 개방되어있으며, 사전에 이메일(mail@kulturkorea.org)로 신청하면 영화제를 찾는 우리 영화 관계자 누구나 비즈니스 미팅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75회를 맞는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경쟁 부문, 민규동 감독, 이혜영 배우 주연의 '파과'가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 초청되는 등 우리 영화 총 7편이 초청됐다.

양상근 주독일한국문화원장은 “전 세계인의 영화축제가 개최되는 이곳 베를린에서 우리 영화인들이 활동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코리안 필름 라운지’를 운영하게 되었다”며 “문화원이 마련한 공간이 베를린을 찾는 우리 영화인들의 교류와 비즈니스 미팅 장소로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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