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14개 자회사 방문... "윤리적 기업문화 반드시 정착시켜야"

2025-02-11

지난 5·10·11일 14개 전 자회사 방문... 내부통제 강화·윤리경영 실천 주문

그룹 준법감시인 정규황 부사장 일정에 동행... 내부통제 혁신 등 강조

임 회장 "그룹 차원에서 내부통제 혁신 중... 원팀으로 윤리경영에 매진해야"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모든 자회사를 방문해 '윤리경영 정착'을 주문하는 등 강력한 내부통제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로 그룹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만큼 현장경영을 통해 적극적으로 조직의 기강과 시스템 등을 다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워낙에 큰 금융사고가 터진 터라 임 회장을 포함한 우리금융 경영진으로서는 현장을 직접 찾아 내부통제 강화를 외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다만 경영진의 이 같은 노력이 부당대출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제재와 경영실태평가 등급 산정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임 회장은 지난 5·10·11일 3일에 걸쳐 14개 모든 자회사를 방문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체계 강화와 윤리경영 실천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지난 2023년 취임 이후 임 회장이 매년 계속해온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올해의 경우 그룹의 경영목표인 '신뢰받는 우리금융'을 반드시 실현하고 그룹 내 윤리경영 정착을 분명히 하겠다는 임 회장의 각오가 더해져 추진됐다. 아울러 이번 방문에는 그룹의 준법감시인인 정규황 우리금융 부사장이 전 일정에 동참해 ▲내부통제 혁신 ▲업권별 법규준수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 등을 거듭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임 회장은 이번 방문 일정을 통해 자회사별로 직면한 리스크 요인 등 현장 상황을 살펴보는 동시에, 내부통제 현황 전반을 면밀히 점검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그룹의 핵심 경영방침인 ▲내부통제 체계 강화 ▲윤리적 기업 문화 정착 ▲투명한 윤리경영 실천 등을 각별히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임 회장은 "올 한해 우리금융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종합금융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정교하게 고도화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금융인으로서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금융권 처음으로 시행하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를 비롯해 현재 그룹 차원에서 내부통제 혁신방안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그룹사 모두 원팀으로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윤리경영 실천에 일관되게 매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일정에 참석한 우리금융 관계자는 "각 회사별로 신규 선임된 경영진에게 올해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기존 임원진들에게는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해 11월 윤리경영실을 신설해 그룹의 윤리정책 총괄과 경영진 감찰을 전담하게 했으며,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과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 ▲내부자신고제도 강화 ▲그룹 전 임직원 대상 윤리문화 진단 등의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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