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수집한 4천600여 점 소장품 중 40여 점 전시
차이, 우열, 공통의 비교 형식을 통한 소장품 소개

은평구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오는 30일부터 10월 12일까지 소장품전 ‘수집과 수집_비교의 미학’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지난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모아온 소장품 4천600여 점 중 약 40여 점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선보인다. 전시는 총 3개 주제로 나뉜다.
1부 ‘차이_비슷하지만 다른’에서는 비슷한 쓰임새를 지녔으나 형태나 사용법에서 차이를 보이는 유물을 전시한다. 사랑방 가구인 ‘서안과 경상’, 수납용 가구 ‘장과 농’, 다양한 무늬를 지닌 ‘떡살과 다식판’, 조명 도구인 ‘등잔대와 촛대’ 등이 소개된다.
2부 ‘우열_낫고 못함이 없는’에서는 재료나 제작 방식, 지역적 특성이 다른 유물들을 선보인다. 지위와 멋을 상징하던 ‘모자’, 실용성과 미를 겸비한 ‘신발’, 개인 식사를 위한 ‘소반’, 전통 혼수품이던 ‘반닫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3부 ‘공통_과거와 현재를 잇는’에서는 시대를 넘어 여전히 사용되는 유물들을 소개한다. 다듬이 작업에 쓰인 ‘다듬잇돌과 다듬잇방망이’, 온도 조절이 어려웠던 ‘숯다리미’, 얼음을 저장하던 초기 ‘냉장고’, 유리건판을 사용하는 ‘카메라’, 예절이 깃든 ‘안경’ 등이 전시된다.
박물관은 지역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존하고자 매년 유물 구입과 주민 기증을 통해 자료 수집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전시 관련 문의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관람 문의(02-351-8556) 및 전시 문의(02-351-8532)로 연락하면 된다.
표문송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은 “소장품 하나하나를 비교하는 작업을 통해 작은 유물에도 존재 이유가 있음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꼈다”라며 “공립박물관이야말로 이 같은 가치를 드러내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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