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3월 4일 아랍연맹은 이집트의 신행정수도에서 특별 정상회담을 열고 가자 재건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회담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유엔, 유럽연합, 아프리카연합의 대표들도 참석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폐막식에서 이집트가 제출한 재건계획을 위해 5년에 걸쳐 5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랍연맹은 6개월간의 “초기 회복” 국면에서 잔해 제거와 150만 팔레스타인 주민의 임시주거시설 확보에 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가 가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추방한 다음 “중동의 리비에라”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황당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아랍연맹은 트럼프의 제안을 일거에 거부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를 존중하는 대안을 제공했다.
팔레스타인의 하마스는 아랍연맹의 가자 재건게획을 환영하면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집트나 요르단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난민의 강제 이주 없이 공동의 노력으로 가자를 재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재건계획의 성공을 위해 모든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아랍 정상회담은 앞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하겠지만, 이스라엘의 전쟁과 학살로 황폐화된 가자지구를 복구하고 재건하는 사업에서 중대한 전진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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