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데이터센터 서밋 코리아] 국내 데이터센터 3년후 10조원 시장

2025-07-14

신규 계획·추진 76곳에 달해

年평균 성장률 13.13% 전망

수도권 집중·전력 수요 과제

인공지능(AI) 확산 등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데이터센터 시장이 3년 후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28년까지 신규 구축을 계획하거나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만 76개소에 달해 데이터센터 산업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는 14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전자신문과 공동 개최한 '2025 데이터센터 서밋 코리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리아 데이터센터 마켓 2025~2028'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상면 500㎡ 이상 데이터센터를 대상(공공·민간 165개)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국내 데이터센터 업계 최신 현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보고서로, 해마다 열리는 '데이터센터 서밋 코리아'에서 처음 발표한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민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후 연평균 13.13%씩 증가해 오는 2028년 10조 19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실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움직임이 활발하다.

현재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을 계획하거나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단계에 있는 데이터센터는 76개소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해마다 15개 내외 데이터센터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발표를 맡은 김용희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책임연구원은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투자가 확대되는데다 디지털전환 가속화로 클라우드 수요가 동시에 나타나며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을 견인한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성장세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수도권 집중화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조사 결과 국내 민간 데이터센터 약 75%가 수도권에 위치했다. 또 현재 건축허가, 착공 등 실질적으로 건립을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37개소 가운데 26개소(70%)가 서울·인천·경기도 지역에 집중됐다.

다만 신규 구축을 계획하는 데이터센터 39개소 가운데 32개소(82%)가 비수도권을 입지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 변화가 감지되는 부분이다.

연합회 측은 정부 데이터센터 지방분산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구축계획 단계에서 지방을 고려하는 사례가 증가한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전국 확산 시대에 걸맞는 인력, 인프라 등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력 문제 해결도 개선이 필요하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3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전력 문제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어서 액침냉각 등 전력 효율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지속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단순 시설입지 문제를 넘어 전력인프라, 지역수용성, 환경영향 등의 복합적인 결과”라며 “인식 개선을 위해 기술적 안전성 설명부터 이해관계자 소통을 통한 정보제공과 교육 등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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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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