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여제’ 기보배, 난산 끝 ‘올림픽베이비’ 득녀 “불붙어서 스쳤는데 홈런

2025-05-10

양궁 선수 기보배가 둘째 출산 현장을 공개하며 비하인드를 풀었다.

지난 9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1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양궁 선수 기보배가 둘째 출산을 앞둔 가운데, ‘순풍 듀오’ 박수홍과 양세형이 그 현장을 찾아 응원을 전했다.

이날 박수홍과 양세형은 기보배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을 찾았다. 기보배는 “아기가 언제 나오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아기가 너무 안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서, 촉진제를 넣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보배와 성민수 부부는 지난해 둘째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다만 지난해 7월, 파리올림픽 해설위원으로 발탁되면서 잠시 미뤘던 상황. 그러나 귀국 후 바로 임신에 성공했다고. 성민수는 “오랫동안 먼 길을 떠나니까 불이 붙었다”며 “스쳤는데 홈런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올림픽 베이비’로 부부에게 찾아와준 태아였지만, 상황은 좋지 못했다. 몇시간의 진통 끝에 양수가 터졌음에도 자궁문이 완전히 열린 상태는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태아도 ‘이상 태위’ 상태. 이에 기보배는 “자연분만을 할 수 있는 거죠?”라며 걱정했다.

자문을 담당한 김지연 산부인과 의사는 “원래 태아는 옆을 보고 있고, 태어날 때 땅을 보고 내려온다”고 설명했다. 태아가 엄마의 질 입구에 도착하면 고개를 들면서 나와야 몸이 돌면서 어깨가 한 쪽씩 빠지게 되기 때문.

그는 “아이가 하늘을 보고 있으면 산모 골반의 모양과 태아 목의 모양이 안 맞는다”며 “턱이 앞으로 숙여지지 않고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산모의 치골에 부딪힐 수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렇게 되면 아기의 턱뼈가 손상될 수도 있다고.

이후 기보배의 난산이 시작됐다. 의료진은 “지금 힘주면 아기도 아프다”며 “아기 머리가 끼여서 불편하다”고 다급하게 전했다. 성민수는 “아내가 막 떨고 있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제가 되게 무기력해진 느낌이다”라며 속상함을 표했다.

산고 끝 둘째 딸을 품에 안은 기보배. 그는 “너무 예쁘다”며 “보고 싶었고 고생했다”고 사랑을 표했다. 성민수는 “우리 같이 행복하자”며 “세상에 나온 걸 축하한다”고 감격했다. 끝으로 “여보가 10개월간 고생했으니까 10년은 내가 고생할게”라고 약속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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