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당이 월급보다 많아요"…7년간 '가짜 결혼' 무려 20번 한 여성, 무슨 일?

2025-04-05

중국에서 결혼 압박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을 위해 가짜 결혼식에 신부 역할을 대행해주는 '인생 배우' 직업이 화제다. 일부는 하루 일당으로 중국 일반 직장인의 월급을 웃도는 수입을 올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서남부 청두 출신 20대 여성 차오메이는 지난 7년간 20번의 결혼식에서 신부 역할로 생계를 꾸려왔다.

차오메이의 직업은 지난 2018년 한 친구의 부탁으로 시작됐다. 그는 "친구가 부모님 만날 때 여자친구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이후 중국 사회의 결혼 압박 현실에 착안해 사업으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인생 배우'를 자처하는 차오메이는 의뢰인의 나이, 직업, 학력 등 기본 정보를 미리 외우고 결혼식 전 신랑 가족과 만나 사전 교감을 나눈다. 본 행사에서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랑과 함께하며 완벽히 몰입한다.

이 서비스는 명절이나 휴가 기간에 수요가 급증한다. 법적 절차 없이 행사만 진행하며 하루 일당은 1500위안(약 30만원)이다. 요청 내용에 따라 비용이 조정된다.

차오메이는 "직업학교 졸업 후 영화 엑스트라로 일했으나 1회 출연당 몇십 위안에 불과했다"며 "인생 배우 활동은 몇 차례만으로도 일반 직장 월급보다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들의 약혼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취소됐지만, 체면을 위해 가짜 결혼식을 의뢰한 어머니도 있었다"며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의뢰인 요청에 따라 여자친구, 부모, 고용주, 자녀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 '인생 배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쓰촨 홍치 로펌의 허보 변호사는 "신부 역할 자체는 불법이 아니더라도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위조 신분증 사용이나 공무원 사칭 시 법적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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