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직원 주식 보유조건 완화로 채용 경쟁력 강화…챗GPT 성능·기능도 확대

2025-12-14

오픈AI가 직원 주식 보유 조건이던 6개월 이상 근무를 폐지하며 우수 인력의 입사 유인을 늘렸다. 빅테크 채용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책임자는 “이번 주식 부여 조건 완화는 신입사원이 주식을 받기 전에 해고될 걱정 없이 과감하게 입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의 이번 직원 주식 보유 조건 완전 폐지 결정은 AI 업계의 최고 기술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오픈AI는 앞서 4월 신입사원 주식 부여 기간을 업계 표준인 12개월에서 6개월 이상으로 단축한 바 있다.

업계는 통상 우수 신입사원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1년 이상 근무 시 주식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 플랫폼과 구글, 앤트로픽 등 AI기업들이 1억달러(약 1478억원) 이상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는 등 업계 최고 직원을 유치하기 위한 채용 시장 경쟁은 심화됐다.

빅테크 기업이 모두 고액연봉을 제시하며 AI 전문인력들은 가장 매력적인 조건을 기다릴 수 있게 됐고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은 빠르게 떠나는 추세다.

오픈AI는 경쟁사와 치열한 인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른 IT기업보다 훨씬 많은 주식 기반 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이 입수한 오픈AI가 투자자에 보낸 재무 자료에 따르면 올해 관련 비용으로 60억달러(약 8조865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예상 매출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만큼 채용 경쟁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오픈AI는 AI 프론티어 모델 성능과 '챗GPT' 등 서비스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최신 모델 공개 한 달 만에 전문 지식 업무에 특화된 'GPT-5.2'를 선보이며 구글 '제미나이3'와 앤트로픽 '클로드 4.5' 등 타사 최신 모델과 성능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박사급 추론능력 벤치마크에서 경쟁사 모델 성능을 제쳤다.

또 파트너십 확대로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어도비와 협력해 챗GPT에서 자연어로 포토샵 등 어도비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와 협력으로 AI 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에서 디즈니·마블·스타워즈·픽사 등 캐릭터 IP를 활용한 영상 생성도 가능해졌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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