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귤, 끝까지 맛있게 먹고 싶다면

2026-01-06

호기롭게 한 박스 들여놓았는데, 이거 생각보다 줄어들지 않는다면? 비타민 충전을 위한 최고의 간식 귤 얘기다. 처음엔 달고 상큼해서 자꾸 손이 가지만, 며칠 지나면 약간 시들해지는 게 사람 입맛이다. 귤은 과육은 물론 껍질까지 활용도가 높은 겨울 과일이다. 남은 귤을 가장 실용적으로 소비하는 방법. 뱅쇼부터 귤청, 귤칩, 귤껍질 활용법까지, 지금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노하우만 모았다.

귤이 남았을 땐 ‘뱅쇼’가 정답

시들기 시작한 귤은 생과일로 먹기보다 겨울철 최고의 음료 뱅쇼로 활용하면 좋다. 귤의 산미와 껍질의 향이 와인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시작된 뱅쇼(Vin Chaud)는 이제 겨울 홈파티와 ‘혼술’의 단골 메뉴가 됐다. 레드 와인에 과일과 향신료를 더해 끓이는 간단한 음료지만, 몇 가지 포인트만 알면 맛의 결은 완전히 달라진다.

비싼 와인이 정답은 아니다. 오히려 오크 향이 강하거나 타닌이 센 와인은 뱅쇼에 어울리지 않는다. 가볍고 산도가 있는 레드 와인 적당하다. 달콤함은 과일과 꿀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으니, 와인은 드라이한 쪽이 좋다. 와인 한 병에 깨끗하게 씻은 귤을 서너 개를 슬라이스해 넣는다. 여기에 시나몬 스틱 1개, 정향 3~4개, 꿀 2~3큰술이 적당하다. 주의할 점은 과도하게 끓이지 않는다는 것. 와인을 끓이면 알코올 향이 날아가고 쓴맛이 남는다. 80도 이하에서 15~20분가량 천천히 데우는 것이 핵심. 가장자리에 작은 기포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거나 끄는 타이밍이다. 귤 특유의 상큼함 덕분에 오렌지보다 가볍고 산뜻한 뱅쇼가 완성된다.

귤청, 한 번 만들어두면 한 달이 든든

귤이 많다면 가장 활용도가 높은 방법은 귤청이다. 차, 에이드, 요거트 토핑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어서 요긴하다. 귤은 베이킹소다로 껍질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제거한 뒤 껍질째 얇게 썰거나 과육만 분리한다. 귤과 설탕을 1:1 비율로 섞는다. 덜 단 게 좋으면 설탕량을 조금 줄여봐도 좋다.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냉장보관하면 3일 정도 지나 과즙이 올라오고 1주 후부터 먹기 좋다. 따뜻한 물에 타면 귤차, 탄산수에 섞으면 귤에이드로 활용할 수 있다.

귤잼, 겨울의 맛

귤 과육을 갈아서 만드는 귤잼은 한겨울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 충전에 제격이다. 귤잼은 오래 끓이면 쓴맛이 날 수 있으니 가급적 적은 양으로 단시간에 만드는 것이 원칙. 귤 과육과 설탕을 약불에서 20분 정도만 졸이고 레몬즙을 약간 더하면 상큼한 잼이 완성된다.

아이 간식으로 좋은 ‘귤칩’ 만들기

귤칩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바삭하게 말리면 달콤함이 농축돼 과자처럼 즐길 수 있다. 아이 간식으로 주기에도 안심이 되고, 치즈나 견과류와 함께 와인 안주로 내어도 된다.

잘 손질한 귤은 껍질째 0.5cm 두께로 슬라이스한 뒤 키친타월로 수분을 제거한다. 70~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2~3시간 또는 에어프라이어 80도 2시간 정도 구운 뒤 완전히 식혀야 바삭해진다. 요거트 토핑이나 샐러드, 티 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귤껍질, 버리지 말고 말리자

귤껍질에는 헤스페리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 말려두면 활용도가 크게 늘어난다. 귤껍질을 말릴 때는 가급적 흰 부분은 제거하고 통풍 잘 되는 곳에서 자연 건조한다. 실내 건조가 여의치 않으면 에어프라이어 60도 1시간 정도 구워도 된다. 말린 귤껍질은 차로 끓여 마시면 감기 기운 완화와 소화에 도움을 준다.

천연 방향제 & 탈취제로 활용

말린 귤껍질은 집안 냄새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신발장, 냉장고, 옷장에 소량 넣어두면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계피 스틱이나 정향을 함께 넣으면 향을 더할 수 있다.

설거지·청소에도 쏠쏠

귤껍질의 오일 성분은 기름때 제거에 유용하다. 전자레인지에 물과 귤껍질을 넣고 3분 돌린 뒤 닦으면 내부에 배어 있는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싱크대에 문질러 닦으면 은은한 향과 함께 세정 효과도 볼 수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