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 ‘비즈니스 성공전략’ 특강
“한국, AI 경쟁력 뒤쳐져
학생들 선진국 유학 보내
외국 선진 기술 배워야”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AI를 접목한 제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자.”
구윤철(전 국무조정실장·사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특임교수는 지난 13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신문이 주최·주관하고 대구시, 경북도 등이 후원한 ‘제11회 대구·경북 중소벤처기업대축전’ 경제특강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구윤철 특임교수는 이날 ‘AI시대, 중소벤처기업 비즈니스 성공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인류의 역사는 AI이전 시대와 AI이후 시대로 나눠진다”며 “AI를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에 적용하면 대기업이 되고 글로벌 빅테크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구 특임교수는 AI를 냉장고, 노트북 등 생활과 행정 모든 분야에 접목해야 한국의 미래가 있다며 이를 통해 UN의 AI본부도 유치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 서울대, 경북대, 영남대, 카이스트, 포스텍이 AI를 교육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AI교육을 한 기관에서 일원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초고속망 구축 등 최고의 기반이 있음에도 AI기술력은 뒤쳐져있다”며 “한국에서 AI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선진국으로 유학보내 외국의 선진 기술을 배워오면 국내 AI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를 한글화해 고령층이나, 학령기 학생들도 무리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해야하며 AI를 기업 제품 서비스 등에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자고 독려했다.
이어 대구신문의 중소벤처기업 대축전과 같이 지역 창업 기업의 성장을 독려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국민들이 AI를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문양, 사찰 등 우리만의 특화된 것을 토대로 AI를 활용하면 관련 시장 선점이 가능하며 1~3급 자격증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AI교육을 대중화하는 방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특임교수가 주장하는 AI시대 중소벤처기업 성공전략은 AI전문가와 기술자의 융합이다. 개인의 특화된 기술을 AI에 학습시키고 완성도를 높이면 생산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자동화를 통한 경제적 자유의 실현이 가능하다.
그는 “35년간 한지를 생산해 온 기술자가 있다. 이 기술자는 어떻게 한지를 만들어야 가장 질 좋은 한지를 생산해 낼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은 기술을 AI에 제대로 학습 시켜놓으면 기술자가 나이가 들어 더이상 생산을 못하게 될 경우에도 한지 공장은 계속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낮은 단계부터 반복적으로 AI를 활용하면 제품 생산 시 전 공정의 자동화를 이뤄낼 수 있다”며 “AI와 제품 접목이 활성화되면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도 무리가 없다”고 전망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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