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 동맹, 핵 기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대체불가 동맹” [2024 중앙포럼]

2024-10-23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한·미 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이제 한·미 동맹은 양국 공동의 번영을 이끌고 세계 평화를 증진하는 ‘대체 불가 동맹’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린 ‘2024 중앙포럼’ 축사에서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관련해 “한·미 동맹은 단순한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 계약 관계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 동맹이며,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동맹”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축사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 국빈 방문을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격상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으로 출범한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중심으로 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태세 ▶지난 7월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승인 등 그간의 한·미 동맹 성취를 언급하며 “한·미 동맹은 이제 자유의 가치에 기반해 안보, 경제, 첨단기술, 정보, 사이버 분야를 망라하는 포괄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양국의 미래 세대에게 무한한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이상 한국은 동맹의 일방적 수혜자가 아니다”며 한·미 상호 국익에 기여하는 동맹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국과 우방국 가운데 대한민국만큼 강한 군사력과 방위 산업 능력을 갖춘 나라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한·미·일 3국이 구축한 ‘캠프 데이비드 협력체계’를 거론한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여 인류의 자유를 수호하고 공동의 번영을 이뤄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양국이 함께 쌓아온 역사적 유산 위에서 한ㆍ미 동맹이 더욱 견고한 자유 수호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 대선과 한·미 동맹’을 주제로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가 주최한 ‘2024 중앙포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신원식 실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계 핵심 인사가 참여했다.

우원식 의장은 축사에서 “한·미 동맹 71년, 긴밀하고 오래된 양국관계만큼이나 미 대선 결과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클 것”이라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누가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은 미국의 국익이 우선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런 뒤 “그 어느 때보다도 유연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우리는 한·미 동맹을 더욱 발전시켜나가면서 평화와 번영이라는 우리의 국익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미·중 전략 경쟁의 심화는 우리가 직면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미·중 전략경쟁에서 파생된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가 우리의 외교적 입지를 제약하고 경제를 어려움에 빠뜨리지 않도록 국익의 관점을 견지하는 것이 역시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정도 중앙홀딩스 부회장은 외빈 축사에 앞서 진행한 개회선언에서 “포럼의 주제를 ‘미 대선과 한·미 동맹’으로 정한 이유는 이번 선거의 결과가 동맹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때문”이라며 “어느 행정부가 들어서든 양국에 있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같이 갑시다’ 라는 동맹의 구호가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풍성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는 개회사에서 “새로운 미 행정부의 선출을 앞두고 많은 한국민은 지난 71년간 끊임없이 진화해 온 한·미 동맹의 진화가 멈추거나 퇴보할까 걱정하고 있다”며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합위기 속에서 한ㆍ미 동맹은 이제 새로운 서사를 써내려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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