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면 일단 달려!”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 런트립

2025-12-10

8800건까지 치솟은 ‘러닝’ 언급량… 제주가 잡은 새로운 여행 흐름

버킷리스트·트레일·크루까지… 계절마다 다양한 러닝 대회 눈길

제주 여행에 러닝을 결합한 ‘런트립’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10일 최근 늘어난 러닝 여행자들의 움직임을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러닝편’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부터 2025년 9월까지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X(구 트위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 소셜 플랫폼의 자료를 기반으로 러닝과 제주여행이 동시에 언급된 게시물의 추이와 주요 연관어를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닝’ 언급량은 2021년 약 5700건에서 2025년 9월 약 8800건으로 증가해 러닝이 제주여행의 자연스러운 일상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 러닝을 즐기는 이유와 방식도 훨씬 다양해지고 있다.

‘버킷리스트’ 언급은 2021년 36건에서 2025년 110건으로 증가해 제주 러닝이 ‘한 번쯤 해보고 싶은 특별 체험’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드코로나 이후에는 러닝 문화에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2021~2022년까지는 ‘혼자 달리기(혼런)’ 언급이 더 많았지만, 이후 여행 중 함께 달리고 교류하는 ‘크루 러닝’이 급속히 확산됐다. ‘크루’ 언급은 21건에서 119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제주의 자연도 러닝 트렌드를 뒷받침하고 있다.

‘트레일러닝’ 연관어는 2021년 43건에서 2025년 218건으로 늘었고, 한라산·따라비오름 등 오름 산책로는 물론 해안도로, 용두암, 탑동광장 등 바다를 따라 달리는 코스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러닝 방식이 다변화되면서 대회에 참여하는 러너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회’ 관련 언급은 55건에서 291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제주는 5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 6월 ‘제주오름트레일러닝’, 10월 ‘Trans Jeju 트레일러닝’ 등 계절마다 다양한 러닝 대회가 열리며 러너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러닝이 일상 속 취미로 자리 잡으면서 여행의 방식도 한층 넓어지고 있다”며 “제주에서는 러닝을 더한 런트립이 자연·문화 체험과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러닝을 곁들인 새로운 여행법을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자료는 제주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자료실(data.ijto.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진주리 기자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