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전용기 승무원지침엔 "좋은 사람…와이파이 끊김 싫어해"
블룸버그, 해킹된 전용기업체 문서 입수해 보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용하는 전용 항공기 회사 승무원들의 업무 지침서가 해킹돼 공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는 개인 전용기 회사 넷젯(NetJets)이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아 내부 문서 일부가 유출됐으며, 이 가운데는 주요 고객인 머스크에게 잘 응대하는 방법을 조언하는 승무원 지침서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서 머스크는 "좋고, 느긋한"(nice, laid-back) 사람으로 묘사됐으며, 그가 먼저 말을 걸지 않는 한 승무원들은 먼저 잡담을 건네는 것을 삼가도록 권고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그는 예기치 않게 와이파이가 끊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당일 여행 중에도 낮잠 자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연료 절약에 관심이 없으며 가능한 한 빠르고 직행으로 비행하기를 원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다만 이 문서 내용을 누가 작성한 것인지는 블룸버그 보도에 언급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머스크가 이 전용기 서비스를 이용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넷젯은 부분적인 제트기 소유권을 제공하며, 일부 고객들은 소유자로 불린다고 한다.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현재 X)를 인수한 뒤 자신의 전용기 비행 기록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봇(자동 정보검색 프로그램) 계정을 정지시킨 일도 있다.
머스크 측과 넷젯 측은 모두 해당 승무원 지침서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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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