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자신의 노트’를 가지고 있는가? 자신의 노트를 항상 가지고 다니며 본 것, 느낀 것, 체험한 것을 무엇이든지 노트에 적으며 ‘인생의 노트’로서 보관하고 있는가? 오늘부터라도 ‘당신의 노트’를 가지고 다닐 것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그것이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첫걸음이다. 지금부터 어른들을 위한 혹은 직장인을 위한 효과적인 노트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노트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생각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먼저, 주제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트 기록을 시작하기 전에 어떤 내용을 다룰지 정리하면, 더 집중할 수 있다. 키워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긴 문장보다는 핵심 단어를 중심으로 기록하면, 나중에 다시 읽을 때 이해하기 쉽고 기억에 남는다.
시각적 요소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표나 그림을 활용하면 정보가 더 잘 정리되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정기적으로 노트를 복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독서에서 얻은 지식을 더욱 깊이 있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노트법은 어른들이 독서를 통해 얻은 지혜를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독서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수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노트에 관심이 많아서 누구를 만나든지 그 사람의 수첩이나 노트에 시선이 끌린다. 노트의 기록 방식이나 보관 방법을 물어보게 된다. 글을 쓰거나, 저널리스트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짧고 간결한 메모가 회의록과 같은 역할을 할 때가 있다. 특히 이해 당사자들의 ‘말했다’, ‘안 했다’라는 논쟁으로 가게 되면 노트든 메모든 보관해둘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에서 메모나 기록은 생명이다. 회의록은 자기가 작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회의나 전달받은 지시 사항은 회의 그날에 완성하는 것이 정확성과 현장감을 주는 비결이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첨부하면 더욱 현장감 있는 기록이 된다. 특히 해외에서는 상대방의 얼굴과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기 어렵다. 항상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상대방의 얼굴을 촬영한다. 자칫 예의 없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으니 “제가 잘 잊어버리는 성격이라서”라든가 “중요하기 때문에”라는 식으로 양해를 구해야 한다. 업무의 면담 상대에게도 그날 중에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이메일에 첨부하여 보낼 수 있다. 개인의 기록도 마찬가지다. 디지털카메라나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을 해 두어, 노트에 붙여 기록해 놓는다면 글쓰기가 어려운 초보 기록자에게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
처음 기록에 도전하는 사람이거나 갓 입사한 신입사원은 대부분 반듯한 문장을 쓰지 못한다. 노트에 하루도 빠짐없이 업무일지를 쓰면 문장 훈련도 된다. 이 기간에 철저한 훈련을 하느냐 마느냐가, 신입사원의 평생을 좌우한다. 자꾸 쓰다 보면, 문장이 세련되어지고 자신감도 생긴다. 부내, 과내, 그룹 내 신입사원을 위한 훈련의 하나로 우선 보고서를 많이 쓰게 하라. 신입사원의 시기를 놓치게 되면, 교육이나 교정이 어려워진다. 사전을 보는 습관을 지닌다면 오자를 쓰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 만약 학생이라고 한다면 매일 수업한 내용으로 학습일지를 써 보는 것도 상당한 훈련 효과가 있다.
발상의 샘물, 여유 공간 메모 방식
당신도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있다면, 우선 노트를 마련하라. 나의 경우, 먼저 노트에 쓰는 버릇은 컴퓨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 지금도 여전하다. 칼럼 주제가 떠오른다던가 회사의 업무에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우선 노트에 적어둔다. 그 발생의 여백으로 3줄에서 4줄 정도 남겨둔다. 오른쪽 끝은 여백이다. 이 여백이 중요한데, 떠오르는 대로 단어라도 좋고 문장이라도 좋으니 적어간다. 단, 쓴다고 해도 그 시기는 때에 따라 다르다. 발상의 내용을 쓴 그날에 쓰는 일도 있지만 다음 달에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고 3주가 지나서 갑자기 생각이 떠올라 적게 될 때도 있다. 그야말로 생각이 날 때마다 적어가는 것이다.
이 ‘여유 공간 메모 방식’이 가능하다는 것이 노트의 특징이다. 노트에는 그야말로 여러 사람이 글을 모아 쓴 것처럼 차츰 발상의 기록이 쌓인다. 그래서 나는 ‘여유 공간 메모 방식’을 별칭 ‘추가 기록 여백 방식’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물론 작은 수첩에 발상을 기록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노트에 비해 지면의 여유가 없다. 최근의 PDA에는 이 ‘여유 공간 메모 방식’에 가까운 기재 방법이 가능해진 것도 있다. 나의 경우 이 ‘여유 공간 메모 방식’ 덕분에 발상이 몇 주에 걸쳐서 쏟아져 나온다. 걷잡을 수 없이 내리는 비처럼 수많은 발상이 쏟아질 때도 있고, 남은 찌꺼기로부터 억지로 발상을 짜낼 때도 있다. 여유 공간 메모 방식은 발상의 샘물과 같은 것이다.
정리하자면 항상 노트를 가지고 다니는 습관을 몸에 익히자. 노트북과 함께 가지고 다니고, 무엇이든지 떠오르는 있을 때마다 노트에 적어두자. 새로운 일을 시작할 우선 노트에 적어보자. 노트는 날짜와 페이지 번호를 써서 영구 보관하고, 몇 줄의 여백을 채워나가는 ‘여유 공간 메모 방식’은 발상을 키워나가기에 매우 유용하다.
내 주변에는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기타 전자기기가 여전히 넘쳐난다. 최첨단의 기기들이지만, 고장이 나선지 기술의 발전이 빨라서인지 몇 년도 채 가지 않는다. 컴퓨터 데이터나 디지털카메라의 사진 데이터는 되도록 백업받아 보관하고 있지만 전자 데이터는 불안전하다. 노트북은 실수로 떨어뜨리거나 사용하고 있는 도중에 부서지거나 HDD가 폭주해버리면 기록이 전부 날아가 버린다. 보존에 관해서는 여전히 노트가 안전하다. 불이 나지 않는 한 노트는 남는다. 하이테크 기기와 로테크의 산물인 노트의 조합은 절묘하다. 내 주위를 거쳐 간 전자기기는 지금 생각하면 어디까지나 노트의 주변기기였다. 노트가 항상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때로는 첨단기기의 사용이 가능한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노트의 기록은 개인의 성장을 유도하는 중요한 도구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기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성공은 마법도 아니고 신비한 것도 아니다. 성공은 기본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다.”라는 짐 론의 말처럼, 노트는 단순한 기록이 아닌, 꿈과 목표를 향한 여정의 지도다. 자기 생각을 기록하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노트는 개인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매일의 기록은 작은 변화의 시작이며, 그 변화가 쌓여 큰 성장을 이룬다. 노트는 단순한 종이가 아닌, 당신의 성장과 변화를 기록하는 소중한 도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노트를 통해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지속해 나가길 바란다.
장하영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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