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자국 최신예 항공모함 푸젠(福建)함에 대한 서방의 각박한 평가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푸젠함은 미국 최신예 항모 포드함과 맞먹는 성능이라면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현지시간) “급속히 발전하는 군사 기술 앞에서 익숙한 경험은 노련한 분석가들마저도 잘못된 판단으로 이끌 수 있다며 “중국의 항공모함 푸젠이 미 군사전문가들을 착각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랴오닝(遼寧)함, 산둥(山東)함에 이은 중국의 세 번째 항모인 푸젠함은 2022년 진수 이후 시험 운항을 거쳐 지난 5일 취역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푸젠함이 이전 랴오닝·산둥함이 쓰던 스키점프식 이함 방식 대신 미국 포드급과 유사한 전자식 항공기 사출장치를 중국 함정에 처음 달았다며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그러나 푸젠함의 전자식 사출장치에 대한 서방권 평가는 박했다. 미 해군 항모에서 근무했던 칼 슈스터 예비역 대령은 CNN에 출연해 “푸젠함의 착함 구역이 선체 중심선에서 6도만 비켜 있어 미 해군 항모의 9도와 비교하면 각도가 더 작다”며 “이 때문에 착함용 활주로와 선수 쪽에 배치된 두 개의 사출장치 사이에 확보되는 공간이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활주로가 옆으로 덜 빠져있는 만큼 갑판의 여유 공간이 줄어들어 동시 이·착함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푸젠의 실질적인 작전 능력이 포드급보다 한 단계 낮은 니미츠급 항모의 약 60% 수준이라는 게 슈스터 대령의 결론이었다.
이에 대해 중국쪽 전문가들은 미 전문가들이 전자식 사출장치의 실력을 이해하지 못한 채 갑판 설계만 보고 푸젠함의 작전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두원룽(杜文龍) 중국 군사문화연구회 네트워크연구센터 주임은 “전자식 사출장치를 탑재한 푸젠함은 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은 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하루 270~300회 출격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미 국방부 작전시험평가국에 따르면 니미츠급의 일일 출격 능력은 통상 120회, 24시간 기준 240회로 추산된다. 포드급의 경우 통상 160회, 24시간 기준 270회 출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SCMP는 푸젠함의 경우 항공기 중량에 관계없이 이함력을 세밀하게 조절하거나 발사 간격을 단축할 수도 있고, 설비 소형화에 따라 갑판 공간을 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 네이비실 출신 군사전문가 척 파페러는 “푸젠함 함재기들이 외부 미사일을 달지 않고 운용되고 있는 모습은 전자식 사출장치의 추진력이 충분치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의문을 제기한 적이 있는데, SCMP는 이에 대해서도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을 낮추기 위해 내부 무장창에 무기를 수납하는 스텔스 설계 개념을 간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SCMP는 “F-16처럼 오래된 미제 전투기들은 날개 아래 무장을 매다는 방식으로 운용된다”고 꼬집으며 “(중국산) 함재기 J-15T, J-35, KJ-600 등 세 기종이 연료와 무장을 가득 실은 만재 상태로 이·착함에 성공했다”는 중국 국영방송 CCTV의 지난 9월 보도를 인용했다.

SCMP는 니미츠급 10척 모두 증기식 사출장치를 탑재했다는 점을 들어 푸젠함의 우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고압 증기가 발생시킨 운동 에너지로 항공기를 띄우는 증기식은 수증기의 결빙으로 연속적인 이함에 차질을 빚을 수 있지만 전자식은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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