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광 점퍼를 다시 입으면서 행복하더라고요.”
이병규 LG 2군 감독이 지도자로서 친정팀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그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오늘 유광점퍼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기분이 굉장히 좋더라”라며 “처음 입단해서 이 옷을 입을 땐 굉장히 떨렸는데 오늘은 그저 행복했다”라며 웃었다.
1997년 LG에서 프로 데뷔를 한 이 감독은 2016년 LG에서 은퇴했다. 일본 주니치에서 보낸 세 시즌을 제외하면 줄곧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등번호인 9번은 LG의 영구 결번이 됐다.
은퇴 후 LG 코치로 활약했던 이 감독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으로 팀을 옮겨 1군 수석코치와 2군 감독을 맡았다가 올해 다시 친정팀 지도자로 복귀했다.
이 감독은 “염경엽 감독님께서 2군 선수들의 기본기를 충실하게 준비해 달라고 부탁하셔서 그쪽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라며 “2군에는 조금 어린 선수들이 많으니만큼 즐거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즐거운 야구를 하자는 게 내 마인드”라며 “선수들이 과감하고 도전적인, 행복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선수들을 가르긴다기보다는 코치님들 뒤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며 “나보다 코치님들이 바쁘게 움직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2년 전과 달라진 건 없다”라며 “(외적으로) 깔끔해진 것 정도? 야구적으론 똑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전엔 1군 코치로 있었고 지금은 2군에 있으니까 어린 선수들이 기본기를 잘 다져서 올라갈 수 있게 세심하게 챙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