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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1위와 패션 플랫폼 1위가 손을 잡았다. 내달부터 무신사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이 GS25에서 판매된다. 상품 차별화와 오프라인 접점 확대라는 양 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무신사는 이같은 내용을 합의하고 내달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단기 프로모션이 아닌 상설 판매 형태다. 양 사는 의류·잡화 등을 중심으로 도입 상품에 대해 최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GS25는 내달부터 전국 3000개점 한정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GS25 매장에 상품을 진열해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이뤄진다. 현재 상품 운영 희망점을 취합하고 있다.
무신사가 외부 유통 채널에 자사 PB 제품을 납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자사 플랫폼과 오프라인 단독 스토어, 쇼핑몰 내 '숍인숍' 매장에서만 PB 제품을 판매해왔다. 무신사는 GS25 판매 전용 제품을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양 사 모두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신사는 PB 사업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19개까지 늘렸다. 복합쇼핑몰·백화점·아울렛 등 오프라인 주요 채널에 입점해 영역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번 협업은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단숨에 전국 단위로 넓힐 수 있는 기회다. GS25는 전국 1만8000개 점포 네트워크를 보유한 최적의 파트너다. 편의점 주 고객층이 무신사 타겟 고객층인 10~30대라는 점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GS25는 무신사 협업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최근 편의점은 기존 식품·생필품을 벗어나 패션·뷰티 등 신규 카테고리에 힘을 주고 있다. 외부 브랜드와 협업하는 것은 물론 유명 패션·뷰티 브랜드를 입점시킨 특화 매장도 만드는 추세다.
젊은 충성 고객층이 두터운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은 의류 카테고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뷰티·리빙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잠재성도 크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오프라인 고객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MZ세대가 선호하는 편의점과 손을 잡았다”며 “외국인을 포함해 더 많은 고객에게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