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드라마 남자 주연 배우들이 이른바 ‘홍보요정’이 되어 생방송에 적극 출연해 눈길을 끈다.
3일 오전 KBS1 ‘아침마당’에는 배우 이제훈이 출연했다. 개봉 영화 ‘소주전쟁’ 홍보차 출연한 그는 “제가 유년시절부터 본 ‘아침마당’에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영광스럽다”라며 “생방송 기회는 거의 없다. 그렇다 보니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스튜디오엔 단 15명의 방청객만 자리했지만, 큰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제훈은 “이렇게 환대해주실 줄 몰랐다. 제가 목소리를 내주실 때마다 박수를 쳐 주신다. 매일 나와도 되냐”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배우들에게 생방송 출연은 흔치 않다. 뉴스 인터뷰 등을 통해 작품을 홍보할 기회가 있긴 하지만 드물다. 특히 출연자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는 아침방송 프로그램에 젊은 주연 배우가 출연해 작품을 홍보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주목 받기 충분했다.
이제훈은 이날 공대생에서 배우로 전향하게 된 계기, 극단에서 주연배우를 맡았지만 하루 아침에 하차통보를 받은 일화, 술에 대한 스토리가 담긴 영화 ‘소주전쟁’을 촬영했지만 실제론 숙취가 심해 술을 잘 못마신다는 등 개인적인 얘기를 들려주며 대중과 교감했다.

그런가하면 JTBC는 드라마와 뉴스 프로그램을 연계한 색다른 콘텐츠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6일 JTBC ‘뉴스룸’ 기상 코너에는 JTBC 드라마 ‘굿보이’ 주연 배우 박보검이 기상캐스터로 등장해 ‘날씨 요정’으로 분했다.
박보검은 “내일 날씨도 드라마의 기대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열기가 느껴지겠다”라며 차분하게 날씨를 예보했다. 그의 깜짝 등장에 누리꾼들은 “뉴스에 박보검이 나와서 놀랐다” “CG아니고 드라마 아니고 진짜 날씨 예보 맞냐”며 놀라워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특채 경찰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수사극이다. 박보검은 이날 태극마크가 새겨진 국가대표 복장을 입고 자신이 맡은 ‘윤동주’ 캐릭터를 홍보했다. 이 뿐만아니라 다음날인 27일은 ‘지한나’ 역의 김소현이, 28일은 ‘김종현’ 역의 이상이가 기상캐스터로 연이어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