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소변을 뒤집어 쓴 음식을 그대로 먹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중국에서 한 어머니가 식탁 위 음식에 소변을 본 아들의 사진을 SNS에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생 관념이 결여된 행태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베이징에 사는 한 어머니는 최근 SNS에 할머니가 안고 있던 어린 아들이 갑자기 식탁 위 음식에 소변을 보는 장면을 자랑스럽게 공개했다. 사진에는 찐빵과 계란, 채소가 담긴 아침 식사 테이블 위로 소변이 둥근 호를 그리며 떨어지는 모습이 고사란히 담겼다. 아이의 구체적인 나이와 가족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충격을 자아내는 것은 가족들이 소변이 묻은 음식을 그대로 먹었다는 점이다. 네티즌들이 "그 음식 먹었느냐"고 질문하자 이 어머니는 "네, 먹었습니다. 아이 조부모들이 신경 쓰지 않으셔서 계속 먹었어요"라고 태연히 답변했다.
이 어머니는 "낮에는 기저귀를 거의 하지 않고 천으로 감싸거나 그냥 두는 편"이라며 "아이가 소변을 볼 때 방해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의 사진 찍기 실력이 꽤 좋다"며 자화자찬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중국 전통에서는 어린 남자아이의 소변이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왔다. 양기를 높이고 열을 내리며, 악귀를 쫓고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여겨졌다. 특히 생후 1개월이 되기 전날 아침 첫 소변이 가장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10세 미만 남자아이의 소변이 특히 영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소변 계란'이라는 독특한 요리도 전해 내려온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수집한 남자아이들의 소변으로 계란을 삶아 먹는 것으로, 봄철 졸음 예방과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소변이 묻은 음식을 정말 먹었다니 믿기지 않는다", "집 안이 소변 냄새로 가득하지 않았겠느냐", "나도 엄마지만 이해할 수 없다", "이게 진짜인가요? 소변이 묻은 음식을 계속 먹었다고요?" 등 비판과 경악의 반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