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데이 메탈] 아연價, 3개월래 최고치… 공급 차질에 상승 지속

2025-03-17

네덜란드 Nyrstar 호바트 제련소 감산 발표

독일 대규모 투자 기대감 속 비철금속 상승세

아연 가격이 공급 차질 우려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3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3개월물 공식 가격은 전일 대비 톤당 49.5달러 상승한 2981.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날 현물 가격은 2966달러까지 치솟으며 단기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에서는 네덜란드의 니르스타(Nyrstar)가 호주 호바트 제련소의 생산량을 25% 감축한다고 발표한 것을 주요 상승 요인으로 보고 있다. 호바트 제련소는 연간 26만톤의 아연을 생산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니르스타 측은 “악화된 시장 환경과 재정적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연 가격 상승에는 글로벌 공급 차질과 유럽 경기 회복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는 아연 가격 상승을 제한할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 최대 제조업 국가인 독일이 5000억유로 규모의 인프라 및 국방 특별 기금을 조성하기로 결정하며 경기 부양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유로화 강세와 달러 약세가 이어졌고,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감도 커지며 유럽 경제 회복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 시장에서는 유럽 제조업 회복이 아연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2월 신규 은행 대출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경기 부양 기대감이 다소 약화됐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재정부, 상무부, 인민은행 등이 참여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소비 촉진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아연 가격이 공급 차질과 경기 둔화 우려 사이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ME 재고 감소, 독일 투자 확대, 미국의 금속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국 경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리 동향은 상승세를 제한할 변수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정책을 어떻게 조정할지도 주요한 관전 포인트다.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 달러 강세로 이어져 아연 가격 상승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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