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상품·항공권 취소 잇따라…관련업종 주가도 급락

2024-12-30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여파로 여행 상품 취소 사례가 잇따르는 등 항공·여행업계가 충격을 받고 있다. 여행업계는 최근 정국 불안과 원화가치 하락에 이어 결정타를 맞았다.

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휴일인 전날 고객 게시판을 통해 취소 문의가 이어졌고 평일인 이날 오전에도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평소보다 취소 문의가 두 배로 늘어난 반면, 신규 예약은 절반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여행사들은 참사 이후 홈쇼핑과 온라인 광고, 프로모션 등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주가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30일 참사가 발생한 제주항공은 물론 중소 여행사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8.4% 내린 7520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 개장 직후 15.7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지분 50.3%를 보유한 AK홀딩스도 같은 시각 9% 가까이 급락했다.

여행사들도 일제히 충격을 받았다. 참좋은여행,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이 모두 하락했다. 항공·여행 업종을 포함하는 TIGER여행레저 ETF는 개장 직후 3%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제주항공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은 최근까지 항공사고가 없었던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여행·관광 시장 자체가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계엄 사태 이후 정국 불안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여행업계는 이미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여행업계는 지난 여름에도 티몬·위메프 영업 중단 사태로 인해 여름 성수기를 망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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