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고양 소노와 꼴찌 결정전에서 웃었다.
김효범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소노와 원정 경기에서 82-7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5승 11패로 소노(5승12패)를 0.5경기 차이로 밀어내면서 9위로 올라섰다.
4시즌 연속 꼴찌가 걱정되던 삼성이 순위표 바닥에서 벗어난 순간이다.
반면 1라운드 중반 깜짝 선두를 질주했던 소노는 창단 최다 연패가 10경기로 늘어났다. 김태술 신임 감독의 첫 승리도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이날 삼성은 전반까지 소노에 37-40으로 끌려가면서 고전했다. 후반 들어선 이원석이 4반칙에 빠지는 위기까지 겹쳤다.
그러나 삼성은 최성모(4점)와 이정현(20점)이 살아나면서 3쿼터 3분 35초경 47-45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치열한 시소게임에서 밀려나지 않은 삼성은 3쿼터를 55-56으로 마치면서 꼴찌 탈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은 승부처인 4쿼터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자랑했다. 저스틴 구탕(11점)의 득점으로 57-56으로 흐름을 뒤집은 뒤 마커스 데릭슨(15점)의 3점슛과 이정현의 득점쇼를 묶어 66-59로 달아났다.
고비는 있었다. 삼성은 최승욱의 3점슛과 정희재의 골밑 득점에 73-71로 쫓겼다. 그러나 구탕이 경기 종료 1분 35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린 뒤 데릭슨이 자유투 3개 중 2개를 꽂으면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10연패에 빠진 소노는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이정현(9점)이 30분 57초를 뛸 정도로 컨디션이 회복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