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케슨은 의약품 유통 및 처방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최대 헬스케어 공급망 기업이다. 매출의 91%가 제약 부문에서 발생한다. 소매 약국, 병원, 기타 의료 제공자에게 제약을 유통하고 재무·운영과 임상 솔루션도 제공한다.
매케슨은 미국 내에서 96%의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으로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 특성과 높은 미국 노출도로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보다 안전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또 과점 사업인 미국 의약품 유통산업 내 점유율 1위로 경기 침체에도 실적을 방어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실제로 미국 의약품 3대 유통사인 매케슨, 센코라, 카디널헬스가 미국 내 시장 점유율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매케슨은 매출액 기준 점유율 약 37%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사업 모델을 보면, 미국 내 의약품 유통이 91%에 달하기 때문에 헬스케어 섹터 내에서도 제약사와 같은 제조업이 아닌 공급망 관리 서비스업에 포함된다. 향후 의약품이 관세 범위에 포함된다면 제약사들의 약가 인상이나 생산시설 이전에 따른 일부 제조 중단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겠으나 직접적인 수출입 활동이 없기에 실적 성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GLP-1) 수요 증가와 암 환자 수 증가에 따른 의약품 유통 부문 매출 증가세가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GLP-1 약물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1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해 동기 대비 45% 성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GLP-1이 당뇨병 환자에게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2035년까지 연 평균 1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약물 제조 자본지출(CAPEX) 확장과 같은 추세는 추후 실적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암 환자 방문이 6~7% 수준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 종양학 플랫폼이 전반적인 사업 성장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망막 치료 및 안과 분야 확장을 위해 프리즘 비젼 홀딩스 지분 80%(8억 5000만 달러 규모)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종양학 플랫폼 외에 체결한 첫 특수 사업 분야 거래다. 아직 프리즘의 유통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매출 성장의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인수 완료 이후 12개월 동안 주당 0.2~0.3달러 기여가 예상된다.
비용 절감 추세와 의약품 유통 부문 실적 성장, 그리고 안과 특수 의약품 분야로의 사업 범위 확장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성장 모멘텀을 기반으로 최근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주가를 안정적으로 방어한 모습을 감안하면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