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대 배드민턴협회장 취임식…김동문 회장, “변화를 위해 행동하겠다”

2025-04-21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 신임 회장이 21일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변해야 한다”며 배드민턴 행정의 개혁을 약속했다.

김동문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취임식’에서 “‘대한민국 배드민턴, 다시 비상하라’라는 슬로건을 가슴 깊이 새기며 협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며 “이 슬로건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낡은 틀을 과감히 깨고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이자 국민과 배드민턴 가족 모두에게 드리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김동문 회장은 현역 시절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셔틀콕 복식의 전설’이다.

그는 “배드민턴은 제 인생에 커다란 의미를 안겨준 소중한 스포츠”라며 “이 길을 걸으며 많은 것을 배웠고, 수많은 은혜를 입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배드민턴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을 때 감격은 지금도 가슴 깊이 남아있다”며 “그러나 그 영광 뒤에는 국민과 배드민턴인으로부터 질책 또한 있었다”고 짚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이 대회 직후 대표팀 운영 방식 등에 ‘작심 발언’한 후로 배드민턴협회의 낡은 행정을 꾸짖는 여론이 커졌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안고 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지난 1월 당선된 김 회장은 “협회 운영과 시스템은 사회적이고 시대적인 변화 흐름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선수들은 경기 외적인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며 “우리는 그 일을 통해 값진 교훈을 얻었고,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의 수장으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하지 않도록 투명,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또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지도자들은 선수 육성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협회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하형주 국민체육공단이사장, 문원재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 등 체육계와 정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유승민 회장도 “파리 올림픽 이후 대한체육회도 대한배드민턴협회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앞으로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한체육회 그리고 대한민국 체육계가 공정하고 신뢰를 더 견고히 다질 수 있도록 많은 분과 함께 뛰겠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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