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 EU 내 친환경 투자 잠정 연기

2024-11-27

세계 2위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이 유럽연합(EU)의 정책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친환경 투자를 미루기로 했다. 회사는 수소환원제철 등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아르셀로미탈은 22일 로이터에 “정책적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EU 내 친환경 전환 투자를 당분간 하지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회사는 지난 1월, 2030년까지 프랑스 덩케르크와 포스쉬르메르 공장에서 진행하는 17억 유로(2조4,900억 원) 규모의 탈탄소화 투자를 위해 프랑스 정부로부터 보조금 8억5천만 유로(1조2,400억 원)를 확보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회사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고, 특히 덩케르크의 고로 3개 ​​중 2개를 녹색 수소 발전 시설로 교체하는 것에 대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

회사는 “효과적인 탄소 국경 조정 메커니즘과 보다 강력한 무역 방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러면서 “철강 및 금속 행동 계획에 대한 유럽 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립 깁스 키뱅크 분석가는 "아르셀로미탈은 EU가 적합한 정책적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선 실질적 탈탄소화 지출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말했다.

유럽 철강업체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 속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악셀 에거트 유럽철강협회 사무국장은 ”기업들이 친환경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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