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2주 연속 우승? 넬리 코르다 2년 연속 우승?…LPGA 유일 매치플레이 대회 개막

2025-04-01

김효주의 2주 연속 우승이냐, 넬리 코르다(미국)의 2년 연속 우승이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가 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676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매치플레이로 진행되는 만큼 다른 대회보다 하루 긴 5일 동안 열린다.

이번 대회는 진행 방식이 지난해와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더해진 변형된 매치플레이로 진행됐다. 총 96명이 이틀간 36홀을 치러 컷통과자를 추린 뒤 사흘째 18홀을 더 치러 뽑힌 8명이 매치플레이로 우승을 다투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올해 다시 과거 방식으로 돌아갔다. 총 64명이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이후 각 조 1위가 16강에 올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관심은 우선 포드 챔피언십에서 1년 5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효주가 상승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할 것인가에 쏠린다.

매치플레이는 김효주에게 익숙한 방식은 아니다. 김효주는 프로 통산 24승을 거뒀지만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던 2013년과 2014년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8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고,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는 3차례 출전했지만 한 번도 조별 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김효주에게 기대를 걸게 하는 것은 포드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는 점이다.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는 대회도 연장전은 매치플레이처럼 한 홀의 결과로 승부를 가린다. 여기에서 이긴 만큼 배짱이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장타력을 회복한 윤이나가 어떤 결과를 낼 지도 주목된다. 매치플레이는 한 홀에서 많은 타수를 잃더라도 이긴 홀이 많은 선수가 전체 경기에서 승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윤이나는 포드 챔피언십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303.9야드로 1위를 기록하며 이글 2개에 버디 20개를 뽑아냈다. 위기에서 파를 지켜내는 능력이나 퍼팅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장타를 앞세운 폭발력을 대회 기간 유지할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이나는 지난해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4강까지 올라 최종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들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13명이 출전한다. 출전 선수가 많다보니 같은 조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다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양희영·김아림·신지은은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과 같은 조에서 한 장 뿐인 16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윤이나도 이미향과 같은 조로 묶였다.

외국 선수 가운데는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가 단연 주목을 받는다. 지난 시즌 초반 기록적인 연승 행진을 벌인 코르다는 이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코르다의 올해 페이스는 초반 5연승을 포함해 7승을 거둔 지난해보다는 못하다. 올시즌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김아림에 이어 준우승했고, LPGA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하지만 ‘아시안 스윙’을 건너뛴 뒤 포드 챔피언십에 나선 코르다는 공동 22위에 그치며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타이틀을 꼭 방어하겠다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르다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제니퍼 컵초, 브리타니 알토마레(이상 미국)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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