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수 김흥국이 보수 진영을 향해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되든 안 되든 끝나면 찾는 사람도 없고 연락도 없다"며 "개만도 못하다"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김흥국은 21일 오전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전날 "정치 이야기는 이제 내려놓고, 무대 위에서 국민들과 함께 웃고 노래하겠다"며 연예계 복귀를 알린 데 대해 "스스로 본업으로 돌아가는 게 맞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돌아가신 코미디언 이주일 선생이 '정치 해보니까 코미디더라'고 한 생각이 들었다"며 "정치권에서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줬다. 연예인 중에 누가 많이 도와줬는지, 정치적으로 잘 맞는 연예인이 누구인지 한 번쯤은 회의를 하든지, 비례대표를 주든지 지역구를 주든지 뭘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우리가 뭘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가 먹고살아야 되니까,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하니까 다른 사람 생각은 전혀 안 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공천을 떠나 대표나 최고위원 이런 분들이 공식 석상에서 '이번에 김흥국 씨 등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밥 한 끼 먹읍시다', 아니면 '우리가 발 벗고 나섭시다. 공중파든 종편이든 우파 채널이든 선거 다 끝났는데 그분들에게 돌아갈 자리를 줍시다'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도 총대를 안 멘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흥국은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진행자의 말에는 "지금 면회 안 갔다고 얼마나 나를 욕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이_) 많은 고생을 하고 있겠지만 제가 뭐 얘기해서 될 것도 아니고 이제 정치 가담 안 한다고 했으니 다른 분들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