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잔디로 비판받은 MLS 밴쿠버, 새 경기장 신축 논의

2025-12-16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인조 잔디로 악명이 높은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밴쿠버는 최근 밴쿠버시와 캐나다 밴쿠버의 헤이스팅스 공원에 새로운 경기장을 건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밴쿠버가 올해 처음 MLS의 포스트시즌인 MLS컵 결승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홈구장의 실망스러운 잔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밴쿠버의 홈구장인 BC 플레이스는 싸늘한 기후로 인해 프로 수준에 걸맞지 않는 인조잔디가 깔려있다. 인조잔디는 관리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마찰력이 크고 바닥이 딱딱해 선수들이 꺼린다. MLS는 필드터프라는 품질 좋은 인조잔디를 쓰고 있지만 천연잔디와 비교할 수는 없다.

밴쿠버와 MLS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만난 로스앤젤레스(LA)FC의 캡틴인 위고 요리스는 “팬들은 더 나은 경기를 볼 자격이 있다. (인조잔디는) 축구에 좋지 않은 것 같다. (밴쿠버의 홈구장 잔디보다) 프랑스 2부리그 홈구장이 더 낫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밴쿠버는 거센 비판 속에 MLS컵 결승에 오른 것이 거꾸로 새 경기장을 짓는 발판이 됐다.

켄 심 밴쿠버 시장은 “화이트캡스가 구단 역사상 최초의 MLS컵 결승에 진출한 뒤 이 도시에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됐다”고 지지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악셀 슈스터 밴쿠버 대표이사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MLS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새 홈구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밴쿠버는 앞으로 새 경기장의 설계를 마친 뒤 밴쿠버시의 협조 아래 토지 임대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경기장 건설의 순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는 기존 홈구장인 BC 플레이스의 임대 계약 갱신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새 경기장 건립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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