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프리 비만약 투약했네"…네티즌에 딱 걸린 '오젬픽 발' 증상

2025-04-26

해외 소셜미디어에서 각각 미국과 영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71)와 샤론 오스본(72)의 '발'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몸매는 이전과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이지만, 얼굴 등 다른 부위의 피부에 비해 유독 발등에 주름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두 사람이 이른바 '오젬픽 핏(Ozempic-feet)'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젬픽'이란 주사형 비만 치료제 투약에 따른 급격한 체중 감소로 발등의 피부가 처지고 노화되는 일종의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앞서 오스본은 오젬픽을, 윈프리는 오젬픽의 성분과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 치료제를 투약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 약물은 식후에 분비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하게 만들어져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줄인다. 두 사람은 이런 비만 치료제로 각각 20kg 가까이 감량에 성공했다고 한다.

오스본은 "오젬픽 사용 후 단기간에 수척해질 정도로 체중이 줄어 투약을 중단하고, 오히려 증량을 위해 노력해도 살이 안 찐다"고 토로했다.

미 성형외과 의사인 배리 와인트라우브 박사는 영국 데일리메일에 "발등 피부는 섬세하고 얇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살이 빠지고, 주름이 생기기 쉽다"며 "그런데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면 갑자기 발등의 지방이 급감하면서 더욱 처지고 노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상에선 윈프리와 오스본의 발에 대해 "얼굴과 발등의 피부가 너무 불일치하다" "발을 보니 비만 치료제 투약한 걸 알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오젬픽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2017년 만든 당뇨병 치료제인데, 일부 국가에선 체중 감량 목적으로도 처방되고 있다. 요즘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이 약의 비만 치료제 버전으로 2021년에 나왔다.

오젬픽과 위고비 모두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일부 국가에선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위고비로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고 밝혀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미국인 8명 중 1명(12.5%)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 치료제를 투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윈프리는 "체중을 관리하고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의학적으로 승인된 처방이 존재하는 사실은 내 인생에서 선물처럼 느껴진다"고 예찬했다.

하지만 급속한 체중 감량으로 발등 외에도 얼굴 피부나 엉덩이가 처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해외에선 이를 '오젬픽 페이스' '오젬픽 힙'이라고 부른다.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적절한 근력 운동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 비만 전문의 로시오 살라스 웨일런 박사는 "피부를 처지게 하는 건 비만 치료제 자체가 아니라 급격한 체중 감량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비만 치료제를 투약하는 동안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되고, 근력 운동까지 병행하면 지방이 빠진 자리를 근육으로 채워 피부가 처지는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고비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내에서도 출시됐다. 최근 한 유명 유튜버는 "위고비를 맞고 체중이 10kg 줄었으나 속 울렁거림 증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고백했다. 실제 위고비는 메스꺼움·설사·구토·복통·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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