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국교위 사실상 출범...이재명, 한밤 중 재가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장으로 차정인 전 부산대학교 총장(64) 임명을 재가했다.
13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밤(12일) 차 전 부산대 총장에 대한 국교위 위원장 임명을 재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임식은 월요일 열릴 예정이다. 국교위 위원장은 별도의 인사청문회 절차 없이 임기를 시작할 수 있다.

국교위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교육 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다.
국교위 위원장은 장관급이다. 필요한 경우 국무회의에 출석해 발언할 수 있고, 국무총리에게 의안 제출을 건의할 수도 있다.
지난달 13일 이 대통령은 차 전 부산대 총장을 국교위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차 전 부산대 총장은 마산고와 부산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28회)에 합격했다.
차 전 부산대 총장은 사법연수원 18기 출신이다. 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18기) 동기다. 그는 검사로 임관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부산대 총장 재임 중에는 부산교대와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통령이 차 전 부산대 총장을 국교위 위원장에 지명한 배경에는 지역 거점 국립대 총장들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대표적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강조해 온 교육계 인사로, 이를 실행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한편 차 전 부산대 총장은 부산교육감 재선거 출마 당시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해 소위 '조국 딸 방탄'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해 "학생을 지키지 못한 엄연한 사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며 "학칙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입학취소를 했지만, 당사자의 억울한 부분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앞서 8일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측에 귀금속(금 거북이)을 건내고 인사 특혜 의혹을 받아 사임 의사를 표명한 이배용 1기 국교위 위원장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본지는 대통령실 대변인에게 차 전 부산대 총장의 국교위 위원장 재가 등에 대해 여러 차례 질의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