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김단비(180cm, F)가 첫 승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아산 우리은행은 3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계속된 2025 BNK금융 박신자컵 A조 예선 2일차 경기서 부산 BNK에 66-55로 이겼다. 경기 개시 후 단 한 순간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우리은행은 이번 대회 마수걸이 승리를 장식,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김단비는 26분(3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2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며 중심을 잡았다. 김단비가 구심점이 된 우리은행은 이명관과 이민지가 24점을 합작하며 웃었다.
경기 후 만난 김단비는 “세 번째 박신자컵 출전인데, 항상 어떤 마음으로 나와야 될지 고민하는 것 같다. 앞으로 박신자컵은 나보다 다른 선수들이 살아나고 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경기가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모두가 잘해서 만든 승리였던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시즌 개막을 두 달여 앞둔 가운데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이에 대해 김단비는 “몸은 만들어졌다. 다만, 볼을 만지는 운동을 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은 어색한 상태다. 컵 대회와 앞으로 있을 전지훈련을 통해 농구를 할 수 있는 밸런스를 만들면 될 것 같다. 몸 상태는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10명의 엔트리를 모두 활용했다. 김단비는 예년보다 늘어난 가용 인원을 반겼다.
“우리은행에 이렇게 뛸 선수가 많은 건 처음인 것 같다. 그 안에서 경쟁하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 김단비의 말이다.
끝으로 김단비는 “부담감을 내려놓다 보니 내 플레이를 하면서 동료들을 살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상대 수비가 내게 몰리다 보니 내 플레이보다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더 많이 한 것 같다. 동료들을 살리면서도 그 반대의 플레이도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W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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