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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수요일 오후 7시 아리랑TV ‘The Globalists’ 126회는 디즈니 캐릭터에 한복 입힌 일러스트레이터 우나영을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가 만나 한복 시리즈의 인기 비결을 들어본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 ‘The Globalists’가 우나영 일러스트레이터를 만났다.
우나영 작가는 서양의 캐릭터와 문화에 한복 디자인을 결합시키는 작업으로 그동안 국내외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왔으며, 디즈니, 마블, 조니워커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작품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국가유산 홍보대사로서 한국 국가유산의 전통적 의미를 널리 홍보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손지애 교수가 우나영 작가의 ‘한복 동화’ 및 ‘한복 여인’ 시리즈가 시작된 계기를 묻자, 우나영 작가는 “한복 시리즈를 그리기 전에 게임 회사에서 일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회사에서는) 다른 사람이 시키는 그림만 그려야 하니 즐거움이 없어진 것을 느꼈다”면서 “그때 마침 ‘황진이’라는 사극을 보게 되면서 한복에 대한 편견도 깨지고, ‘나도 이런 아름다운 한복을 한번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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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손 교수가 “한복을 서양 공주에게 입힌다는 콘셉트는 어떻게 나온 것인지” 물었고, 우나영 작가는 “사실 저도 금발 캐릭터에게 한복이 어울릴까 하는 의문은 들었다”면서 “하지만 막상 입혀보니 괜찮기도 했고, 당연하지 않는 것에서 오는 신선함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고 답했다.
손 교수가 “나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품을 좋아한다”고 하자, 우나영 작가는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내 그림을 좋아해주고 사고 싶다고 할 때는 깜짝 놀랐는데, 말로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게 그림의 힘이라는 걸 느꼈다”고 답하며 “내 모든 작품에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작품을 재미있게 바라보고 흥미를 가질지 고민하면서 작업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나영 작가가 그동안 많은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묻자 “처음 조니 워커 같은 기업에서 협업 제안이 왔을 때는 ‘내가 과연 이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많았지만, 그분들이 나를 믿은 만큼 나도 그분들의 안목과 내 자신을 믿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함께 일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 교수가 “작가의 기본 철학인 서양과 동양의 조화에 대하 해외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하자, 우나영 작가는 “(나의 작품을 통해) 다른 문화 사이의 유사성을 발견하면 보는 분들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동떨어진 아마존에서도 ‘심청전’의 심청을 떠올리게 하는 비슷한 설화가 있어 같은 그림을 보고 공감을 할 수 있거나, 조선시대 기녀의 ‘상박하후(上薄下厚)’ 패션도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와 맞아떨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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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우나영 작가가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작업은 무엇인지 묻자, 그녀는 “한복을 멋지게 변형하기 위해서는 원형을 잘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동안 한복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한복 여성 시리즈에 대한 책도 하나 냈다”면서 “그 책을 통해 한국과 한복에 매료되었다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앞으로 남성 한복에 관한 책이나 영문판도 내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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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으로 그려내는 새로운 한류, 우나영 일러스트레이터와의 대담은 2025년 2월 26일 수요일 저녁 7시,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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