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농사 짓기 힘들다" 순수익율 25%대 붕괴··2016년 이후 최저치

2025-03-28

통계청, 2024년산 논벼(쌀) 생산비조사 결과

10a당 논벼 생산비 88만2000원 역대 최고치

순수익률 23.5%···2016년 이후 최저 기록

산지 쌀 가격, 쌀 생산량 감소 여파

지난해 논벼(쌀) 순수익이 2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 쌀 가격과 쌀 생산량은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생산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다.

70대 이상이 운영하는 농가일수록 노동비와 위탁영농비가 크게 드는 상황이고, 농가의 벼 재배의향 감소로 쌀 생산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8월 출수기 이후 햅쌀 수급과 가격 예측의 정확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순수익률 ‘23.5%’ 예년 평균 밑돌아··· 2016년 이후 최저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산 논벼(쌀) 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a(아르·1000㎡)당 논벼 순수익은 27만1000원이었다. 순수익은 10a당 총수입에서 생산비를 뺀 것으로 전년 대비 8만7000원(-24.3%) 감소했다.

10a 당 순수익은 2021년 50만1978원으로 급등했다가 ‘요소수 사태’로 비룟값이 오른 2022년 (31만7275원) 하락한 후 2023년 35만7593원으로 다시 오른 듯했으나 지난해 다시 줄었다.

지난해 순수익률 역시 23.5%로 예년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순수익률은 2016년(21.2%) 크게 하락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 2019년 32.9%, 2020년 36.4%, 2021년 38.8%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 27.1%, 2023년 29.0%로 20%대에 머물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총수입은 산지 쌀 가격의 영향을 받는데 (4분기 기준) 산지 쌀 가격이 2023년 5만699원 대비 4만6175원(-8.9%)으로 줄었다”며 “순수익률도 2016년도 이후 오르는 듯 했으나 감소했다. 지난해는 2016년보다는 수치상 높지만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산지 쌀값↓ 생산비↑···생산 농가 수익성 못 미쳐

이처럼 논벼 수익이 줄어든 것은 산지 쌀값과 쌀 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생산비는 증가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a당 논벼 총수입은 115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8만원(-6.5%) 줄었다.

지난해 10a당 논벼 생산비는 88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7000원(0.8%)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10a당 논벼 생산비는 최근 5년간(2019~2024년) 연평균 2.7% 증가했다. 연도별 10a당 논벼 생산비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77만3205원) 2.9% 감소한 후 2020년 77만3658원, 2021년 79만2265원, 2022년 85만4461원, 2023년 87만5360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또 20kg당 쌀 생산비는 3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845원(2.6%) 올랐다. 이는 10a당 논벼 생산비 증가(0.8%)와 쌀 생산량 감소(-1.7%)로 인해서다. 특히 지난해 벼 낟알이 익는 시기에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고온으로 인해 병·충해 피해가 증가해 10a당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익률이 20~30%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수익에 비해 경영비는 계속 오르는 추세”라며 “생산비도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농가의 수입도, 소득도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비, 위탁영농 만만찮아···“8월 이후 작황, RPC 재고 점검해야”

논벼 순수익률이 30%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연령이 높아질수록 노동비, 위탁영농비의 비중마저 높아 농가의 시름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악화도 어려움으로 보태진다.

10a당 생산비는 70세 이상(95만1000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50대가 79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49세 이하는 80만9000원, 60대 86만4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70세는 위탁영농비(22만1000원)와 노동비(20만원) 모두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더해 쌀 생산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최근 공개한 ‘농업관측 4월호’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14만5000t(4.1%) 감소한 344만t으로 전망된다.

이는 쌀 농사를 짓던 농가의 올해 벼 재배의향이 감소한 영향으로 2025년산 벼 재배의향면적은 66만3000㏊ 전년 대비 4.9% 하락했다.

이에 최근 KREI는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일본 쌀값 추이 분석과 국내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확기 이후 쌀 가격 상승이 오를 수 있는 것에 대비해 적정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8월 이후 작황과 미곡종합처리장(RPC) 재고 등을 모니터링하고 2025년산 햅쌀 수급과 가격 예측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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