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 일본판 ‘신토불이’…기념일 만들고 아이돌 앞세워 홍보

2025-02-24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중앙회(JA전중)가 식량안보 강화와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국소국산(國消國産)’ 운동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소국산은 ‘국산 농축산물 생산·소비의 순환을 촉진하자’는 뜻으로 일본 농업과 식량주권을 지키자는 의지가 담겼다.

최근 JA전중을 찾은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 등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야마노 토오루 JA전중 회장은 “국소국산 운동은 ‘자국(國)에서 소비(消)하는 식품은 자국(國)에서 생산(産)한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한다”며 “일본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식량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JA전중은 전체 JA그룹 차원에서 이 운동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국소국산’ 문구가 새겨진 배지를 달도록 하고, 국민들에게 운동의 취지를 직관적으로 전하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JA그룹은 2020년부터 전국적인 국소국산 운동을 전개하며, 자국산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소비자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강화해왔다.

지난해에는 10월16일을 ‘국소국산의 날’로 지정해 전국적인 캠페인을 전개했다. TV 광고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국산 농산물의 안전성과 품질, 지역성을 강조하는 홍보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산을 먹자!’ ‘토종의 맛 응원’ 등의 슬로건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대형 유통매장 및 전자상거래 업체와 협력해 국산품 전용 코너를 마련하고 할인 판매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아이돌 그룹인 ‘노기자카46’과 협업해 TV 프로그램과 퀴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SNS를 활용한 ‘#국소국산챌린지’로 젊은 세대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또 학교급식에 자국산 식재료를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지역생산 지역소비’를 확대하고 있으며, 음식점에도 국산 식재료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

JA계열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가 2010년 도쿄 긴자에 문을 연 ‘미노루식당’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국 20개 매장으로 확대된 미노루식당은 모든 농축산물을 전국의 JA 생산자로부터 직접 조달받는다. 음식 메뉴와 함께 ‘생산자 이야기’를 표기해 농업 현장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하고, 식당 내 포스터와 영상을 통해 일본 농업의 현주소와 중요성을 전달하는 것도 특징이다.

야마노 회장은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것이 곧 일본 농업을 지키고 식량안보를 실현하는 길”이라며 “향후 행정기관·교육기관·유통업체와 협력해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쿄(일본)=김용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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