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준의 신작 '백지는 넘겨도 백지'도 연재
장편·단편·에세이 등 다양한 문학 작품의 향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베스트셀러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작가 정지아가 새 장편소설 '찌니주의보'를 발표한다. 창비는 3일 계간 '창작과 비평'의 홈페이지 '매거진 창비'(magazine.changbi.com)에 '온라인 연재' 코너를 신설, 그 첫 작품으로 '찌니주의보'를 연재한다고 밝혔다.

11월부터 연재되는 '찌니주의보'는 평균 연령 70대의 고요한 시골 마을에 30대 레즈비언 커플 '찌니들'이 이사 오며 벌어지는 소동과 화해를 그린 소설이다. 작가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머와 차진 입담 가득한 이야기가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또한 시인 박준이 시와 산문의 경계에서 길어 올린 문장들로 만든 '백지는 넘겨도 백지'도 연재된다. 일상의 사소한 깨달음에서 발견한 내밀한 사유와 지나간 시간을 덤덤히 껴안는 순간들이 특유의 정갈한 필치로 펼쳐지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창비는 그동안 온라인 연재를 통해 한강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2014), 정지아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2022), 조해진 장편소설 '로기완을 만났다'(2011), 장류진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2021), 황정은 에세이 '일기'(2021) 등 한국문학의 정수라 할 만한 수준 높은 작품들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매거진 창비 연재란 신설을 통해 다시금 독자들에게 양질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매거진 창비 연재의 특징 중 하나는 한국문학의 최전선에 서 있는 단편소설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그 시작으로 앤솔러지 기획 '미친 여자들'을 선보인다. '다채롭게 미친' 여자들의 다양한 서사를 풀어내는 테마 소설로, 정한아, 최진영, 예소연, 정보라, 편혜영 등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들의 단편소설이 매월 한 편씩 분재된다.
아울러 내년 봄부터는 '창비가 주목하는 젊은 작가' 코너를 신설하여 참신한 얼굴을 매월 한 명씩 선보일 예정이다. 또 박상영, 성해나의 신작 장편소설과 공현진의 첫 장편소설, 서유미, 최민우 등의 경장편소설, 그리고 다양한 단편소설과 에세이 등도 조만간 연재 예정이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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