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하루 ‘나 홀로 소주’…눈앞에 나타난 강호동의 위로 한 마디에 ‘왈칵’

2025-08-15

8년 전, 힘들었던 하루를 마치고 홀로 식당에서 소주를 마시던 한 사람에게 방송인 강호동이 건넨 세 마디와 작은 배려. 계산까지 대신해 준 이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며 감동을 전했다.

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강호동의 숨겨진 미담이 공개됐다.

이날 민경훈은 “이게 진짜인지 나도 의심스러운데, 호동이 인성에 관한 영상이 떴다”며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나 강호동 제일 좋아해. 제일 좋아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언급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식당에서 만난 적 있는데 난 그때 혼자 소주 먹고 있었다. 그날 뭐 때문에 힘들었는지 이제 기억도 안 난다”며 “강호동이 나한테 와서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하는 거다. 너무 놀랐다. 근데 저 세 마디가 정말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직도 그 기억으로 위로받고 산다”며 “계산도 해줬다. 계산해 주는 거 다 들렸는데 ‘감사합니다’가 안 나왔다. 강호동 말 듣고 울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작성자는 또 “언젠가 또 우연히 만나면 말해주고 싶었는데 만나질 못하고 있다. 이 글이 널리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며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8년 전에 진짜 진짜 감사했다고, 덕분에 위로받고 열심히 사는 사람 있다고 (알리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사연을 들은 강호동은 “밥 한 끼 계산이 이렇게 위로와 행복이 되었다고 하니 제가 더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화답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이에 방송인 이상민은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이지 뭐”라며 미소 지었다.

강호동의 따뜻한 마음은 다른 곳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과거 방송에서는 그의 병원 기부 미담도 소개됐다.

3월15일 방송된 ‘아는 형님’에 출연한 내과 전문의 우창윤이 전공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어쩌다 보니 2등으로 졸업했다”며 “주변 추천도 있어 피부과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의과대학에 들어온 이유가 생과 사의 정점에서 감정이 오가는 걸 보고 싶어서였다. 그러면 피부과는 안 맞는 것 같아서 고민하다 내과를 결정했다. 내과가 가장 큰 병원을 찾다 아산병원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희철이 “호동이가 아산병원 인플루언서”라고 농담을 건네자, 서장훈은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고액기부자”라고 바로잡았다. 출연한 의사들은 입을 모아 “이런 건 알려야 한다. 병원 로비에 (강호동) 사진도 있다”고 그를 칭찬했다.

김희철은 강호동을 가리키며 “병원 앰배서더다. 이 형이 의외로 좋은 일을 많이 한다. 아이들이 아플 때마다 엄청 돕는다”고 덧붙였다.

강호동은 실제 2012년 강원도 평창 소재 땅을 매각해 마련한 20억원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아들의 치료비로 쓰도록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했다. 그는 기부 이전부터 어린이날에 서울아산병원 소아병동을 찾아 환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선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강호동은 예능 촬영 현장에서 후배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따뜻한 선배로도 유명하다. 과거 ‘아는 형님’에 출연한 오마이걸 유빈, 가수 홍자, 배우 소유진 등은 그에게 받았던 배려를 직접 전한 바 있다.

유빈은 “나는 따뜻한 호동이를 경험했다. 내가 예전에 나갔던 예능 프로그램 MC였는데 내가 한마디도 못하고 있을 때 호동이가 (말을) 할 수 있게 챙겨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홍자는 “‘스타킹’ 첫 출연 당시 트로트로 인사를 했더니 쉬는 시간에 ‘니 잘하더라. 니 꼭 잘될 거다’라고 말해줬다. 너무너무 든든하고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또 소유진은 “녹화 중 내 말에 대놓고 싫은 티를 내는 방청객이 있었다. 주눅이 들어 표정이 굳었는데, 호동이가 이를 눈치채고 갑자기 쉬는 시간을 제안했다. 다른 사람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호동이가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며 내 이야기를 들어줬다. 그때 눈물이 왈칵 터졌다. 내 맞은편 사람에게 양해를 구한 뒤 자연스럽게 자리를 바꿔서 남은 녹화를 이어갔다. 너무 감동이고 멋있었다”고 평생 잊지 못할 강호동의 배려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배려, 그리고 묵묵한 선행까지. 강호동의 진심 어린 마음이 잔잔한 울림을 준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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