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가 짧은 파4 홀에서 ‘양파’를 했다. 쇼트게임 실수로 16m 거리에서 7타를 친 뒤에야 홀을 마쳤다.
26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에 따르면 지난해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우승자인 데이비스 톰슨은 지난 24일 뱅크 오브 유타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파4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했다.
톰슨이 ‘양파’를 기록한 홀은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에 있는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1)의 14번 홀이다.
이 홀은 이날 티잉구역에서 홀까지 304야드로 설정된 짧은 파4 홀이다. 홀 난도는 전체 18개 홀 가운데 17위로 이 코스에서 두 번째로 쉬운 홀이다. 대부분의 선수가 버디 이상의 스코어를 노리는 홀이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해 13번 홀까지 네 홀 연속 파를 기록하고 있던 톰슨이 이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홀 16.5m 거리에 보냈을 때만 해도 첫 버디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때부터 실수가 시작됐다.
그린 왼쪽 앞에서 핀을 노리고 친 그의 두 번째 샷은 불과 1.8m 전진하는 데 그쳤다. 세 번째 샷 역시 그곳에서 1.8m 밖에 더 나가지 못했고, 네 번째 샷은 오히려 1.8m 뒤로 갔다. 샷 트래커를 보면 다섯 번째 샷은 겨우 15㎝ 정도 전진한 것으로 기록됐다.
4번을 쳐서 겨우 2m 밖에 앞으로 보내지 못한 것이다.
경기 동영상이 없어서 정확한 상황은 파악되지 않지만 외신들은 톰슨이 칩샷 실수를 연달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홀은 그린이 주변보다 높고 가장자리의 잔디가 짧게 깎여 있어 샷이 짧을 경우 공이 다시 그린 밖으로 굴러내려간다. 여기에다 당시 핀은 그린 왼쪽 앞 가장자리에 꽂혀있었다. 톰슨이 공을 핀과 아주 가까운 곳에 붙이려다 계속 다시 흘러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톰슨은 공을 홀 가까이 붙이는 것을 포기하고 여섯 번째 샷으로 홀 8m 지난 곳에 보낸 뒤 2퍼트로 마무리해 이 홀에서 8타를 기록했다.
톰슨은 이날 후반 마지막 4홀에서 4연속 버디를 하며 타수를 만회했지만 결국 1·2라운드 합계 4오버파 146타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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