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 160억 원 시리즈A 유치…3D 머신비전 기술 글로벌 확장

2025-11-03

3차원 머신비전 스타트업 클레(CLE Inc.)가 1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는 SBVA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퓨처플레이, 미래에셋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IBK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등 총 6개 기관이 공동 참여했다.

클레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3차원 머신비전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 및 물류 현장의 조립·검사 공정을 완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2차원 머신비전의 한계를 넘어 입체 형상을 세밀하게 인식·측정할 수 있는 고정밀 카메라와 AI 비전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높은 수준의 정밀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클레의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완성차 생산라인에서 검증됐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양산 공정에 적용돼 품질 검사 및 조립 효율을 높였으며, 최근에는 일본 유력 상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도요타, 혼다 등 대형 완성차 OEM과의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를 넘어 전자, 소재, 물류 산업 등으로 적용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클레의 핵심 제품인 3차원 카메라 ‘코픽쓰리디(CoPick3D)’ 시리즈는 ±0.1mm 오차 수준의 정밀 3D 측정 성능과 엔비디아 CUDA 기반의 실시간 병렬처리 기술을 갖췄다. 기존 2D 머신비전으로는 어려웠던 복잡한 조립·검사 공정의 완전 무인 자동화를 실현하며,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클레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일본을 비롯해 유럽, 미주 지역으로의 진출을 추진하며, 국내 고객사의 해외 공장에도 솔루션을 공급해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핵심 R&D 인재 확보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제품 라인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SBVA 홍상우 수석심사역은 “클레는 AI 기술로 기존 2D 머신비전의 한계를 넘어선 3D 솔루션을 상용화한 기술력 있는 팀”이라며 “정밀도와 신뢰성을 기반으로 제조·물류·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의 로봇 도입 확산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퓨처플레이 전아람 투자2본부장은 “클레는 자동차 산업에서 확보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형 B2B 테크 스타트업의 모범 사례”라며 “시드 단계부터 투자해온 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진한 클레 대표는 “사람을 소중히, 위험한 일은 로봇에게라는 철학 아래 기술을 발전시켜왔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AI 머신비전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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