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의 복귀로 리바운드 부담 덜 강이슬 “확실히 편해질 것 같긴 하다”

2025-04-26

[점프볼=잠실학생/김민수 인터넷기자] WKBL 최고의 슈터는 골밑보다 외곽에 있을 때 더욱 빛난다. 다음 시즌 강이슬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서울 SK와 수원 KT의 2차전이 펼쳐졌다. SK의 86-70 완승으로 끝났다.

SK와 KT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던 잠실학생체육관. 경기장 한편에서 의외의 인물이 눈에 띄었다. 바로 WKBL 청주 KB스타즈의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은 KB스타즈 캡틴 염윤아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하프 타임 때 만난 강이슬은 “지금이 딱 휴가 기간이다.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하면서 지냈다. 평소에도 플레이오프를 보러 가고 싶었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서 오게 됐다. 응원하는 팀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남자 농구를 보러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KBL보다 먼저 시즌이 끝난 WKBL은 모두가 오프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들 편안하게 휴식을 즐기고 있던 와중, 대형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박지수의 KB스타즈 복귀 소식이었다.

2024-2025 시즌 튀르키예리그에 진출해 활약한 박지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 무대 복귀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KB스타즈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발돋움했다. 박지수의 복귀는 강이슬에게도 희소식이었다.

지난 시즌 강이슬은 평균 14.1점 7.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B스타즈를 이끌었다. 특히 7.4리바운드는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리바운드였다. 박지수가 빠진 골밑 공백을 채우기 위해 리바운드와 수비, 궂은일에 집중했다. 김완수 감독 또한 시즌 내내 강이슬의 투지를 칭찬했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었다. 수비에 많은 힘을 쏟은 강이슬은 본인의 최대 강점인 3점슛에서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 시즌 초반 3점슛 성공률이 20%를 밑돌았을 정도로 흔들렸다.

결국,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28.7%로 데뷔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직전 시즌보다 6.8%(35.5%) 떨어진 수치였다. 수비에서는 상대 빅맨을 막아야 했고, 공격에서는 상대 최고의 수비수를 상대해야 했다. 아무리 강이슬이라도 지친 상태에서 쏘는 외곽슛이 들어갈 리 없었다.

하지만 박지수의 복귀로 공수 양면에서 체력 안배가 가능해졌다. 이제는 골밑이 아닌 외곽에서 플레이할 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자연스레 본인의 장점을 200%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대해 강이슬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편해질 것 같긴 하다. 그렇다고 내가 수비와 리바운드를 아예 안 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수비와 리바운드는 계속 가져가되, 오히려 공격적인 부분에서 체력을 안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난 항상 시즌 앞두고는 건강한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다음 시즌 전 경기에 건강하게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며 웃었다.

#사진_김예지 인터넷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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