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KDDX사업, 거제 지역 갈등 '증폭'

2024-07-07

시장·민주당 거제지역위 반발

"불법 현대중 수의계약 안돼"

하반기 결정 따라 수주 결정

올 하반기에 결정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를 놓고 한화오션과 현대중공업이 한 치 양보 없는 경쟁을 하는 가운데 양사 소재지 거제와 울산지역의 민심 경쟁 역시 치열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핵심은 현대중이 KDDX사업 수의계약자가 돼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거제시는 최근 박종우 시장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힌 데 이어 4일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변광용 위원장도 가세했다.

사업의 마무리 단계인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계약을 KDDX 군사 기밀 탈취, 유출로 공분을 산 현대중공업에 수의계약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언론 보도되며 지역사회와 노동계, 업계는 또다시 큰 분노에 휩싸여 있다.

KDDX사업은 대한민국해군전력 차기 구축함 건조사업으로 7조 8000억 원 규모다. 이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개념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 단계로 진행한다. 양사가 양보할 수 없는 이 사업의 최초 개념설계는 당시 대우조선해양이, 기본설계는 현대중이 맡았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이 대우조선이 납품한 개념설계, 즉, 군사기밀을 훔쳤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법원은 지난해 현대중 직원 9명 전원을 유죄 판결했다.

하반기 결정 결과는 실시설계와 선도함 건조로 귀결된다. 이 입찰에 현대중도 참가한다.

한화오션은 경쟁사의 불법 정보 취득과 관련, 현대중 대표와 임원 수사를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다각도로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는 "군사기밀 탈취, 유출로 방위산업의 근간을 흔들며 최종 유죄가 확정되고, 임원의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에 천문학적인 7조 8000억 원의 KDDX 차기 구축함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몰아주는 것이 윤석열 정권의 공정과 상식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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