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위협 막는 양자 방패 만든다…정부, 연구용역 발주

2025-08-25

정부가 양자 컴퓨팅 기반 보안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양자 암호 모델을 연구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양자내성암호(PQC)와 양자 키 분배(QKD)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데이터 원천보호 모델 조사 및 연구' 용역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사업은 양자 위협에 대비한 데이터에 대한 원천 보호 체계를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PQC, QKD를 활용한 보안성 높은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 게 목적이다.

PQC와 QKD는 양자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 기술로 꼽힌다.

가트너는 올해 초 공개한 '양자컴퓨팅이 초래하는 암호화 위험을 완화하는 방법' 보고서에서 “발전을 거듭한 양자컴퓨팅이 2029년에는 기존 공개키 암호화 체계의 보안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PQC, QKD와 같은 차세대 보안 기술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QC는 수학 난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암호화해 양자컴퓨터의 공격에 대응하는 기술이다. 가트너는 양자컴퓨팅 위협으로 인해 2034년에는 기존 비대칭 암호화가 무력화돼 PQC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QKD는 미세한 자극에도 상태가 변하는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활용해 대칭 암호키를 분배하는 기술이다. 제3자가 해킹할 수 없는 암호화된 비밀키를 만들어 보안이 필요한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안전하게 공유한다.

KISA는 이번 사업으로 두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발굴한다.

단일 서비스에서 QKD와 PQC 암호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 암호화 방식으로 최고 수준 보안성을 갖춘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ISA는 국내·외 양자 통신 기술 및 산업 현황을 조사한다. 하이브리드 모델(PQC+QKD) 서비스 모델의 기술적 한계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KISA는 이르면 이달 말 사업자를 선정해 올해 말까지 4개월 간 과제를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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