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이 올해 국내 및 현대차그룹 차종 중 세 번째로 누적 판매 1천만대 대기록을 달성한다.
투싼은 SUV로는 처음으로 누적 판매 1천만대를 넘게 되는데 10대 중 9대가 해외에서 팔려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20일 현대차 IR에 따르면 지난 2004년 3월 첫 출시된 투싼은 올해 1월까지 누적 963만9천991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 해 투싼이 글로벌 시장에서 63만4천294대가 팔린 것을 고려하면 올해 중반께 누적 판매 1천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투싼의 중국 현지 모델 'ix35'가 2017년 출시 이후 누적 55만875만대가 팔린 것을 고려하면 투싼이 누적 판매 1천만대를 이미 돌파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누적 1천만대 판매 기록을 세운 모델은 현재까지 현대차 아반떼와 현대차 액센트가 유일하다.
올해 1월까지 아반떼는 1천553만1천143대, 액센트는 1천44만3천452대가 팔렸다.
투싼이 올해 중반 1천만대 누적 판매를 달성할 시 국내 및 현대차그룹 차종으로 세 번째로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위치에 오르게 된다.
투싼은 2004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해외 판매 비중이 90.9%에 달한다.
투싼은 지난해도 해외에서 총 57만9천37대가 팔리며 해외 판매 비중이 91.3%에 달했다. 이중 국내 수출대수는 15만1천171대, 해외 생산대수는 42만7천866대였다.
특히 투싼은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데 지난해에만 미국 시장에서 20만9천624대가 팔리며 현대차 차종 중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투싼은 2020년부터 아반떼를 제치고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투싼의 누적 판매 1천만대 돌파는 첫 SUV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여기에다 투싼이 속한 준중형 SUV 차급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투싼은 '강자' 폭스바겐 티구안, 도요타 RAV4 등을 제치고 상품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투싼의 누적 판매 1천만대 돌파는 국내 SUV가 세운 첫 기록이고, 21년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내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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